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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기/가구,인테리어

스피드랙과 이케아 칼락스 KALLAX 제품군 조합해 보기 (2)

by 썰렁황제 2020. 1. 17.

지난 번 포스팅 https://gcempire.tistory.com/633 에서, 30mm, 35mm 각재를 활용하여 칼락스 제품군 몇 개를 고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거기서 몇 가지 더 해 볼만한 항목들을 정리했었죠.

이후 계속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해 보다가 다음과 같은 작업을 해 보기로 합니다.

  • 포맥스 보드를 활용하여 사이드 및 가능하면 후면까지 메꾸기
    • 이건 지난 번 항목에 있었죠.
  • 스피드랙 전용 철망을 달아서 사이드를 메꾸기
    • 이건 목적이 2가지인데, 막지 못한 후면을 메꾸기 위한 용도와 측면 바깥에 무언가 추가 물품들을 걸어둘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못이나 접착제 등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마찰력으로만 결합. 당연히 언제든 분해 가능합니다.

이번에 주문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두 옥션에서 주문했습니다.

  • 포맥스 2T 400x330mm. 4장
  • 포맥스 3T 400x330mm. 4장
  • 인테리어 메쉬보드 / 스피드랙 호환 네트망 80x40cm. 2개

이전에 샀던 것 중 이번에 쓰게 된 건 요거 하나입니다.

  • 30x30x400mm 목재 각재

포맥스가 왜 2T / 3T 2개가 있는지 궁금해 하실 수 있는데, 원래 이전 시도에서 측정한대로라면 3T 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만
(30mm, 35mm 각재를 왼쪽 오른쪽에 댔는데 약간의 공간이 남은 상태로 맞았으니, 포맥스 3T x 2장 = 6mm 에 30mm 각재를 양쪽에 끼우면 딱 맞을 거라고 생각한 거죠)
제대로 각재들이 안들어가거나 칼락스 인서트 / 서랍이 미묘하게 안 맞을 것에 대비하여 한 쪽의 3T를 2T로 교체해 넣을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한 거였죠. 1mm는 겉보기로는 티가 안나니 큰 문제도 없고...

다만 실제로는 요렇게 고민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용됩니다.

메쉬보드 / 네트망 장착

제일 먼저 도착한 물건은 인테리어 메쉬보드 / 스피드랙 호환 네트망입니다. 어느 쪽 명칭이 정확한 건지 모르겠네요.

관련 제품을 보면 60 x 40cm 제품과 80 x 40cm 제품 둘 뿐인데요. 폭만 생각하면 40cm 과 전혀 맞지 않으므로 소용이 없을 것 같지만, 이 메쉬 보드는 어느 방향으로 달아도 상관이 없기 떄문에, 90도를 돌려 높이를 폭으로 바꿔달아버리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전 80x40cm 을 주문했는데요. 칼락스 제품군 높이가 33cm 이고, 스피드랙의 기본 칸수에 단을 같이 맞추려면 여기에 몇 센치 더 높아지기 때문에 40cm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패키지를 찍은 줄 알았는데 안찍었더라구요. 으음 왜 안찍었을까. 일단 바로 부착해 봅니다.

장착해 보니, 너저분해 보이던 측면과 후면이 그나마 좀 정돈된 느낌이 듭니다...만,

하단 2칸을, 수납함을 끼워넣고 지지하기 위해 선반 받침 앵글을 거꾸로 끼워넣은 것 때문에, 두 메쉬보드 / 네트망을 같은 높이로 부착할 수 없었습니다.

이 메쉬보드가 문제가 좀 있는 게, 스피드랙의 선반 고정 홈과 메쉬보드의 그리드 간격이 최소공배수가 작은 수에서 맞는 체계가 아니다 보니, 메쉬보드를 걸 전용 브라켓을 아무데나 끼워서 고정 시킬 수가 없습니다. 위쪽 걸어둔 다음에 아래쪽에 위치가 적당히 맞는 데를 찾아 같이 끼워야 하죠. 그나마 브라켓에 메쉬보드를 끼울 홈이 2개가 뚫려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좀 더 넓긴 합니다만, 그래도 잘 안 맞습니다.

아무튼 이러다 보니 왼쪽과 뒤쪽을 딱 같은 높이로 맞추기가 굉장히 애매했고, 그래서 맨 위의 브라켓은 동일한 위치에 달았지만, 뒷판은 그 브라켓의 위쪽 홈에, 옆판은 아래쪽 홈에 끼워넣어 맞췄죠.

그래서 하단에 각 수납함 별로 나누던 칸을 분해하고, 각 선반의 높이가 모두 칼락스 제품이 들어가는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각 선반 지지 앵글을 모두 턱이 아래 방향으로 가도록 조정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포맥스 보드가 도착하게 되면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포맥스 보드 장착 첫 번째

포맥스도 도착한 사진을 거의 안찍었네요. 그나마 하나 찍은 게 있기는 한데, 워낙 너저분...해서 차마 올리진 못하고 넘어갑니다.

아무튼 포맥스 보드가 와서 첫 번째로 테스트를 해 봤는데요.

여기서 예상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포맥스 보드가 선반 합판과 선반 지지대 틈새로 쏙 들어가버리는 거였죠.

게다가 여기서 또 제가 어이없는 실수를 한 게, 주문을 분명히 2T, 3T 로 했는데 3T만 있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2T 포맥스를 3T를 사용해야 할 측면에 사용하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덕분에 합판과 지지대 사이에 2밀리의 틈새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쑥 들어가다 보니 선반 지지대 윗부분까지 쑥 들어가서 합판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측면을 싹 가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측면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다만 문제라면, 포맥스 보드가 선반 합판과 선반 지지대 사이 틈으로 들어간 만큼 포맥스 보드 사이의 공간은 거의 400mm 그대로가 유지되었다는 점이고, 그말인 즉슨, 30mm 각재를 안쪽에 댈 경우 공간이 많이 남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칼락스 인서트 + 서랍 2 의 외곽 프레임을 꽂아 보면 어느 정도 덜렁대게 되었고, 이 상태에서 서랍을 꽂을 경우, 서랍이 레일을 이탈하지는 않지만 다소 좌우로 덜렁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칼락스 인서트 + 서랍에서 프레임에 붙은 레일은 우측만 바퀴 이탈을 막는 턱이 있고 좌측은 턱이 없기 때문에 프레임이 지지하지 못하면 서랍이 이탈합니다)

보시면 윗 서랍과 아랫 서랍이 위아래로 딱 맞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죠. 위의 문제 때문입니다.

하는 김에 후면도 포맥스로 메워보려고 했으나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서 아 역시 안되나보다 하고 포기한 다음에 위에 장착했던 메쉬보드를 다시 붙여서 후면을 막고 며칠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옥션 주문 목록을 보고서야 비로소 제가 2T, 3T를 같이 주문한 것을 생각해 냈고, 후면에 포맥스 보드가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2T 포맥스를 다 쓰고 3T를 넣으려 했기 때문에 그랬다는 것을 꺠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재조립을 하기로 결정하죠.

 

포맥스 보드 장착 두 번째

양 사이드에 달린 2T보드를 모두 뽑고, 원래 계획대로 3T보드를 다시 붙였습니다. 2T와는 달리 3T의 경우는 안쪽 틈으로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물론, 2T보드가 양쪽에 들어간 만큼 실제로 틈새는 총 4mm 이고, 그래서 한쪽으로 선반 합판을 최대한 밀면 아래로 떨어져 들어가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 점이 작업하기 좀 골아픈 부분이기도 하구요.

이번에는 거의 확정적으로 작업이 들어갈 거라 착실하게 해줍니다.

우선, 선반 합판을 2장 댑니다. 2장을 대야 칼락스 제품군 높이에 거의 맞기 때문인데요. 적당히 대충 넣어도 되는 수납함과 달리 서랍장쪽은 가급적 맞춰 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서랍장을 배치할 곳에 2개를 대 줍니다.

그리고 포맥스 3T 를 왼쪽 및 오른쪽 면에 끼워넣구요.

이제 남게 된 포맥스 2T 판을 뒷면에 대줍니다. 여기서 고려할 점. 이 2T판의 경우 선반 틈새로 넣을 수 있으므로, 후면은 넣어줍니다.

이 다음부터는 각재로 고정인데요. 우선 왼쪽과 오른쪽 하단부에 30mm 각재를 바깥으로 딱 붙여 포맥스가 지지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다시 2개의 각재를 상단에 끼워야 하는데요. 문제는 후면의 2T 포맥스 때문에, 최상단으로 각재를 밀어 넣을 수 없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최상단의 경우는 선반 지지대 앵글의 고정홈이 수직 앵글 프레임 안쪽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대지 않아도 각재가 빡빡하게 꼈는데요. 여기서 2mm 가 빠졌으니 거의 들어가질 않게 되죠.

그래서 적당히 중상부 위치 쪽으로 대줍니다. 여기서 끼울 때 고려할 점은, 각재 뒤쪽은 포맥스가 닿는 면이라 비교적 이동이 쉽지만, 각재 앞쪽은 앵글 수직 프레임에 직접 닿기 때문에 구멍 등의 마찰로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부분을 먼저 고정할 위치에 두고 뒤쪽을 아래나 위로 밀어서 위치를 맞추는 쪽이 편합니다.

작업을 다 하면 이렇게 되는데요. 여기서 보면 뒤편에 각재 하나를 대각선으로 댄 것이 보이실텐데, 이건 칼락스 인서트 서랍 프레임이 너무 뒤쪽으로 빠져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2T 판까지 썼을 때에는 하단의 양 각재 바로 위에 얹어서 딱 맞게 꽂아넣었지만, 3T의 경우 이런 여유 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저렇게 어정쩡하게 대각선으로 놓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단 저렇게 놓는 건 좀 잘못 놓은 건데, 가장 이상적으로 배치하려면, 각재의 양 끝이 뒷쪽 앵글 기둥 양쪽에 닿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칼락스 인서트 프레임이 뒤로 미는 힘을 잘 받겠죠. 사진과 같이 하는 경우, 거의 포맥스로만 힘이 다 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칼락스 인서트 + 서랍 프레임을 집어 넣으면, 꽤 꽉 끼게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이즈가 거의 맞아들어간단 소리죠.

요렇게 딱 맞습니다. 첫 번쨰 작업의 서랍과 비교해 보시면, 상단과 하단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판의 여유가 없기에 위쪽은 그냥 판 1개만 대고 작업을 해 봅니다.

대충 요렇게... 위쪽이 휘어보이는 건 음... 카메라 왜곡 때문이겠죠? 그나저나 뒤집어 놨네요 또...

측면을 보시면, 첫 번째와는 달리 합판 단면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반면 후면의 경우 이제 싹 덮였습니다. 2T 포맥스라 아래 틈새로 들어가면서 합판 영역을 싹 막아버렸죠. 원래라면 가장 상단에 위치한 선반 합판은 단면이 보여야 하는데, 아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뒤집어 놔서 -_-....

이번에는 살짝 보이긴 하지만, 단을 재조정하면서 옆쪽의 메쉬보드와 뒷쪽 메쉬보드의 높이가 맞춰진 것을 알 수 있죠.

일단 적당히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죠. 일단 400mm 선반용 합판도 더 구해야 하고, 원래 예정이던 위 영역 2칸의 장식장 사용을 위한 높이 및 조명 세팅 등... 투명도를 위해 저 영역은 아크릴 판을 선반으로 쓸 예정입니다. 더불어 하단 서랍의 경우 칼락스 선반 인서트 (회색) 을 빼고, 쉬펠을 하나 더 추가해 맞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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