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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경험

복부 MRI 검사 등...

by 썰렁황제 2015. 7. 15.

낫지 않는 등 통증 때문에 결국 복부 MRI 까지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간, 췌장, 담낭, 신장 및 이와 연관된 혈관이 모두 정상이라고 합니다. 척추 및 신경 내에도 이상이 없고요. 대동맥도 대동맥류와 같은 문제 없이 정상.

그럼 이제 등 통증의 가능성은 근골격계로 거의 좁혀졌습니다. 물론 폐/흉선과 위 쪽이 남아있지만 이건 등 통증과는 위치상 거리가 좀 있어서. 위는 좀 가능성이 있군요.

갑상선의 경우 검사 결과 의심세포가 있다네요. 암 가능성은 10%정도. 아직 결절이 1센티이고 크게 이상이 있을 만한 양상을 보이지는 않아서 바로 하지 않고 (어짜피 이 검사가 한달 이내에 재검하기 힘든 검사이긴 하지만) 3개월 뒤 재검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갑상선 세침검사를 처음 해봤는데, 진짜 무섭더군요. 그리고 신경성인지 뭐가 문젠지 아직도 약한 통증이 있고 목이 부어있는 게 느껴집니다. 목 부은 거야 검사 전에도 느끼긴 했지만 지금도 계속 느껴지는 중. 저만 이렇게 과민반응인 건가 했는데, 상당수 분들이 느끼는 거더라구요. 아무래도 목에 거대한 바늘이 들어가는 거니 그럴 수 밖에 없는 듯. 문제는 3개월 뒤에는 더 큰 바늘이 들어가야 한다는 건데... ㅜㅜ.

이제 남은 검사는 내시경 하나입니다. 대장과 위 확인이죠.


다른 문제가 생겼다면, 이전에 썼던 중증 근무력증 항체의 탓인지, 아니면 다른 증세로 인한 것인지 오른팔 오른다리가 제어가 안되는 증상이 조금씩 심화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몸 여기저기의 근육 경련도 여전히 있는 편이고요. 근전도에서 정상으로 나왔던 만큼 몇 개월 내에는 어떤 병인지 파악하기가 어렵겠죠. 일단 3개월 뒤 재검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흉부 CT + 상황에 따라 뇌 MRI 까지요. 중증근무력증 뿐만 아니라 파킨슨이나 루게릭 등 기타 뇌/신경계 질환도 확인하려는 것이겠죠. 물론 저 병들 모두 영상의학으로 포착하기 힘든 증세이긴 한데...

관련 증세로 꽤 신경이 쓰여서 불안증세가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큰 병일지 모른다는 위협이 정신적으로 꽤 힘들게 만드네요. 회사 일부터 개인 프로젝트 의지까지 꺾어버릴 정도입니다. 최근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그래도 급사 확률은 검사로 확인 결과 확실히 줄었으니 (뇌혈관/심혈관 정상. 혈압 정상화됨. 콜레스테롤 수치 정상화) 최소한 몇 년은 살아갈 수 있게 된 거니까 하루하루 감사하고 살아야겠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쉽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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