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RAID 1 의 하드 양쪽이 모두 완전히 박살났습니다 -_-
아시다시피 RAID 1 은 미러링으로, 한쪽 하드의 내용을 고스란히 다른 하드에도 복사하는 기법이기에 하드디스크 한쪽이 손상되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쪽 하드가 살아있으면 복구가 가능합니다만,
둘 다 박살나버림으로 인해 복구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하드디스크는 Seagate 의 3TB 모델인 ST3000DM001로, 1.6년 정도 되었습니다.
레이드 물린 두 하드는 동주차의 동종 하드입니다. 시게이트의 해당 모델은 어느 해의 몇주차냐에 따라 구조가 꽤 다른데요. 동시에 두 하드를 구매해 버린 덕에 동 구조의 하드를 2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원래는 이러면 문제가 된다더군요. 동주차 제품은 기계적 결함도도 비슷하기에 동시기에 둘다 망가질 가능성이 높다던가..
물론 RAID 1 만 믿고 살지는 않았던지라 1.6년 전의 백업이 남아 있어서 이건 간신히 복구했고, 그 외에 개인 작업물들은 fossil-scm 쪽으로 체제를 옮기면서 노트북 등에 사본이 있었기에 이것도 복원이 되었고, 아이클라우드 쪽 백업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만큼 폰으로 찍은 사진들도 남아 있습니다만,
데스크탑 쪽에 있던 상당량의 게임 캡처 데이터를 3개월전 쯤에 모조리 레이드로 이주시킨 데다 할머니 고희 잔치 사진이나, 기존에 찍었던 사진 다수를 1년 6개월 사이에 옮겨두었기에 이 부분은 타격이 큽니다. 회사 사람들이랑 프로젝트 종료라든가 이별 기념촬영했던 것들도 모조리 날아가 버렸네요 쩝. 게다가 기존에 구매했던 소프트웨어들도 모조리 찾아서 다 복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윈도 같은 것들은 다운로드 보장이 5년이죠..)
그 외에도 폴더 정리나 저 기억 외의 보완사항 등등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손상된 데이터가 존재하는지 예측이 안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2주간 멘붕...
해당 하드를 복구업체에 들고갔습니다만, 첫 번째 하드는 스크래치가 너무 나서 아예 불투명한 상태로 복구가 완전 불가였고, 다른 하나 역시 스크래치 발생으로 복구 불가... 그나마 두 번째 하드는 두 번째 업체에서 복구 시도중입니다만, 1주정도 작업진행으로도 가망이 없는 상태라더군요. 그래서 포기중...
해당 레이드 시스템은 외장형으로, 맥미니에서 USB 3.0 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제품은 새로텍의 CyberNetor C6-US3 이고요. 하드디스크의 보드들이 정상인 것으로 보아 전원계 불량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이 레이드 제품의 단점이 하드디스크 불량일 경우 그 상태를 외부로 표시해주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이렇게 되면 과연 RAID 1 구성으로 돌리는 게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레이드 시스템을 사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RAID 1 이 아닌 단독 구성으로 돌리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대신 맥의 타임머신이나 동기화 등을 활용하는 법을 고민중입니다. 최소한 이렇게 하면 OS 레벨에서는 확인이 되는지라...
일단 휴일에 복구작업 진행중입니다. 정리할 게 산더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