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기기/컴퓨터,전자제품,소프트웨어

몇 가지 질렀습니다.

by 썰렁황제 2015. 3. 30.

사진 없습니다. 찍은 게 없어서 ㅎㅎ.


Wacom Cintiq Companion 2

역시 젤 크게 지른 건 Wacom 의 Cintiq Companion 2 겠네요.

i7 에 256GB SSD 모델로 질렀습니다.

화면은 해상도부터 색재현력까지 전 모델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만,

시끄럽게 팬도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태블릿으로서의 성능은 좋다고 보기 뭐합니다. 팬은 사실상 쓰는 동안에는 거의 항상 돈다고 봐야 하는데요. 꽤 큰 데도 이정도 소음이 나는 거 보면 얘네 설계능력은 좀 문제가 많은 듯... 신티크 안드로이드 모델을 완전히 접어버리면서 사실상 무소음 신티크 모델은 안녕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관련해서 좀 이야기 하자면, 드로잉 도구로서 안드로이드에서 의미있게 동작하려면 좋은 툴들이 많이 나와야 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 의미있는 툴이라고 나온 건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고 (포토샵은 상당히 꽝입니다) 더 문제는 메모리죠. 메모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64비트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안드로이드에서 64비트 CPU 제대로 탑재해서 롤리팝까지 굴려줄 수 있는 업체가 극히 소수인 점을 생각해 본다면, 와콤 정도의 회사가 그런 제품을 내놓는 건 앞으로 몇 년은 걸릴 거라는 걸 생각할 수 있겠죠. 게다가 안드로이드는 힙 메모리 커스터마이징도 해 줘야 하는데 와콤이 안드로이드 OS 조율능력이 그리 좋은 회사도 아니고 그쪽 모듈 그냥 외주 주는 게 고작인데요.

그래서 안드로이드쪽은 차라리 삼성 갤럭시노트 기다리는 게 낫습니다. 갤럭시노트 최근 모델 (갤럭시 노트 4 이후) 들은 2048단계 압력감지부터 시작해서 와콤 펜의 상위 기술을 상당히 도입한 상황인지라서 말이죠. 삼성이 12인치 펜 태블릿 시장을 접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와콤이 이쪽 시장에서 승부내긴 어려울 거라 봅니다. 프로용 펜 성능 하나 빼면 OS, 메모리, 무게, 배터리, 발열, 화면 퀄리티 어느 하나 좋을 게 없는지라서말이죠. 실제로 갤노트 4는 직접 사용해 봤는데 펜 퀄리티가 정말 훌륭합니다. 당연히 안드로이드 쓰시고 그리기 좋아하시는 분이면 가치가 있고요 (친구는 실제로 갤노트 2를 이 용도로 서브로 굴리고 있습니다.)

다시 원래 컴패니언 2 이야기로 돌아가면,

일단 i7 + HD5100 의 성능이 생각만큼 좋지 않습니다. 균형 모드에서 팬 팽팽 돌아도 포토샵에서 브러시가 좀 느립니다. 아마도 발열 또는 전력 소모량에 의해 스로틀링이 걸리는 듯 하더군요. 포토샵은 기본적으로 그래픽 가속을 사용하므로 GPU 성능이 매우 중요한데, HD5100 이 그리 좋은 성능이 아니라는 점은 문제입니다.

슬픈 점이라면, 100그람 가볍고 온통 금속제인 맥북 13인치 레티나가 거의 완전히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포토샵 굴릴 때 팬이 팽팽 돌지는 않는다는 거죠. 확실히 와콤의 방열 설계가 그리 신통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컴패니언 2가 메인으로 들어와서 기존에 쓰던 하이브리드 모델은 회사에 갖다 뒀는데, 덕분에 회사에서 필기용으로 잘 써먹고 있습니다. 다른 것을 떠나 일단 MS 의 OneNote 는 펜 달린 기기라면 안드로이드든 윈도든 매우 훌륭한 제품이라는 점이 한 몫 합니다. MS 가 이렇게 앱을 잘만들다니!

그림용으로는 안타까운 컴패니언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간략한 스케치용이나, 특히 필기용으로는 아주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배터리도 오래 가고 말이죠. 4-5시간은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으로도 버텨줍니다. 원노트만 쓴다면 더 오래 가 주겠죠.


TYPE HEAVEN 104

키보드입니다.

원래 모든 키보드를 무선으로 구축하려고 했으나, WOW 를 계기로 포기했습니다.

일단 무선 계열 키보드가 대부분 렉을 가지고 있는 데다 (+ 오동작 또는 중복입력) 펜타그래프 이상의 풀사이즈 키보드 중 제대로 된 물건이 그리 많지 않아서요.

그래서 그냥 "비교적 싼 무접점 방식" 의 풀 사이즈 키보드로 전환했습니다.

그래서 고른 게 TYPE HEAVEN

일단 뭐 그럭저럭 쓰고 있는 상황인데요.

키압 45g 는 글쓰기나 코딩용의 장시간 타이핑에는 확실히 부담이 되더군요. 게다가 게임용으로는 또 너무 가벼워서 잘못 누르는 경우가 있고요. (실제로 와우에서 몇 번 잘못 눌렀습니다. 궁극기가 1 옆의 ` 인데 1누르다 실수로 살짝 거쳐가면 바로 눌려버려서...) 좀 어중간한 키압이 아닌가 합니다.

거의 10년간 펜타그래프를 써왔던지라 멤브레인 쓰면 좀 힘든데요. 45g 압력은 조금 부담스럽더군요. 55g 모델도 회사에 다른 분이 쓰고 있어 써봤는데 이건 그냥 답이 없었고요. 가벼운 키감을 원하신다면 해피해킹 가시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맘에 듭니다. 이런 형태의 디자인을 좋아해서... 다만 소음이 좀 있네요.


iRig Pro

아이폰, 아이패드, PC, 맥용의 USB 미디 키보드입니다. 내장음원이 없는 물건이고요. 기본적으로는 아이패드 등에 개러지밴드나 큐베이시스 등에 연결해서 쓰는 물건이라 보시면 됩니다.

풀 사이즈 건반이며 (건반이 피아노 건반의 축소사이즈가 아니라는 소립니다) 37 건반으로 3옥타브라, 한손 입력용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 제품의 최강의 장점은 무전원입니다. 순전히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커넥터 전원만으로도 동작합니다. 30핀/라이트닝 모두 지원하고요. PC 나 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전원이지만 기본적인 미디 입력 기능 모두 지원하며, 발판이 있다면 (제품 자체에는 없습니다. 그것도 지원합니다.

회사로 배송와서 하루이틀 정도 회사에 놔뒀는데, 컴파일하는 동안 두들기다가 재미들려서 꽤 오래 굴려봤습니다.왼손 반주연주가 안되어서 오른손으로 입력하는 용도로만 쓰는 저에게는 가장 유용한 키보드가 아닐까 싶네요. 종종 6옥타브 이상 제품으로 풀로 연주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합니다만.

다른 건 둘째치고 아이폰 전원으로도 된다는 게 신기하더군요. 

제품 내에 케이블이 다 있습니다. 30핀/라이트닝/일반 USB. 케이블 분리형이라 3가지 케이블 중 원하는 걸 골라서 끼우시면 됩니다. 꽤 편하죠. 


** 이후에 올린 포스팅에서 적은 " 와콤 신티크 컴패니언 2 " 구문이 뜬금없이 검색에 걸려서, 차라리 이쪽으로 우회 좀 해보겠다고 이 문구를 추가해 봅니다 흐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