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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기/게임

붕괴3rd - 브로냐의 증표

by 썰렁황제 2020. 2. 11.

작년 8-9월 사이 이치의 율자가 새로 공개되면서 9월 말까지 이치의 율자를 뽑은 사람 중 일부 당첨된 사람 및 ss등급을 만든 사람들에 한해 브로냐의 증표라는 실물 아이템을 보내주기로 했었죠.
당시에 이치의 율자는 누적 쿠폰 다쓰고 천장 한 3장정도 남은 상태에사 간신히 뽑았으니 당첨되진 않았고, 처음에는 그냥 거기서 만족했으나 기간이 좀 있는 만큼 2달에 걸쳐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놀랍게도, 다음 40연차중에 말 그대로 와장창 쏟아져 나왔고, 대충 60연차 선에서 ss를 맞추게 되는 엄청난 상황이... 처음으로 출시 직후 ss를 맞췄네요.
어쨌거나 덕분에 브로냐의 증표를 얻을 수 있게 되었죠.

브로냐의 증표를 얻은 조건이 되면 이 아이템이 소재 아이템 안 목록에 나타났습니다. 저기서 "작성하기" 를 누르면 이름 및 주소 작성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 참고) 해당 스샷은 막판에 찍은 것.
이 화면 아래에 각종 입력창이 있습니다.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등을 입력하면 완료!

12월에 배송된다고 사전에 설명을 해 주었었고, 딱히 연기 없이 작년 12월 초반에 잘 도착했습니다. 문제라면 제가 정리정돈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이걸 뜯어 볼 기회가 한동안 없었다는 거구요.

포장을 뜯어 내용물 확인한 것도 당일이 아니라 며칠 지나 한 데다 그마저도 촬영만 하고 방치 상태였다가 이제서야 다시 정리를 해 봅니다. 정작 이전에 찍었던 사진들이 이래저래 잘 안찍혀 있어 다시 새로 찍은 게 함정.

그러고 보니 비닐 밀봉 사진을 안찍었었네요. 아까워라..

가운데에 커다랗게 은박의 미호요 마크. 사진에는 천장등 때문에 그냥 하얗게만 나왔지만, 원래는 은박이 입혀진 것이라 빛이 지나갈 때마다 은색으로 빛납니다. 케이스는 무광 재질에 우레탄 코팅(?) 과 같은 잘 안미끄러지는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의 재질입니다만 단점이라면 재질 덕에 먼지가 한 번 붙으면 잘 안 떨어집니다. 게다가...

후면부에는 공정에서 오염된 것인지 뭔가 큰 자국이 ㅠㅜ 손때가 아닙니다 음냠..

훈장처럼 생겼습니다. 위에는 브로냐가 쓴 엽서.

케이스는 상하방향으로 길게 되어서 열게 되어 있습니다. 훈장 케이스랑 비슷하고... 심지어 내용물인 브로냐의 증표 자체조차도 훈장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브로냐가 작성한 느낌의 엽서가 있습니다. 평범한 엽서 같지만 흥미로운 트릭이 있죠.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뤄봅니다.

훈장처럼 아래 부분은 금속재질, 중간 부분은 천, 걸 수 있도록 상단 뒤쪽에 옷핀도 있습니다. 윗부분에는 Bronya Zaychik 이라고 브로냐의 풀 네임이 음각으로 파여져 있습니다. 중간 부분의 천과 훈장 자체는 이치의 율자 캐릭터색인 청색과 하늘색 사이의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증표 자체는 어두운 금속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앞에서는 티가 안나지만...

요렇게 뒷면을 보면 티가 나죠. 뒷면에는 미호요의 카피라이트 마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네요.

증표-훈장을 분리하면 케이스는 다음과 같이 훈장에 딱 맞게 잘 파여 있어서 고정은 잘 되는 편입니다. 금속 재질의 증표가 흠집나지 않게 부드러운 벨벳 재질로 표면이 덮여 있는데요. 덕분에 솜털이 많이 흩어져서 증표의 브로냐 얼굴이 온통 짧은 털로 덮여 있습니다. @.@;

이렇게 말이죠. 정작 사진 찍을 때는 눈치를 못챘는데, 이렇게 보니 흠좀무네요.

상단에는 엽서를 끼울 수 있도록 모서리 한 쪽에 텐션이 약간 있는 줄이 걸쳐 있고 여기에 엽서가 고정됩니다. 꽤 타이트해서 엽서가 쉽게 빠지지는 않습니다.

엽서는, 아마 붕괴3rd 의 엽서 영상 콘텐츠 보신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브로냐가 손으로 직접 썼다는 느낌으로 브로냐 전용의 필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그 영상을 잘 보시면, 캐릭터마다 모두 필체가 다른 것을 적용한 섬세함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드린 대로, 사실 이 엽서에는 꽤 의미심장한 트릭이 하나 숨어 있는데요.

보이시나요?

와 한 방 먹었습니다.

"함장님은 브로나갸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정말 좋아합니다. 당신의,"

부분이 숨겨져 있습니다. 요철로만 나와 있기 때문에 그냥 무심코 봐서는 잘 모르구요.
저도 12월에 처음 꺼냈을 때는 이런 게 있는 줄 몰랐는데, 사진 정리하면서 확인해보니 뭔가 글씨가 있어서 이 포스팅 쓰려고 다시 꺼내봤더니 저런 문구가 숨어 있네요.

이걸 보니 엽서 우하단의 브로냐 마크가 훈장과 달리 왜 미소를 띄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브로냐의 성격을 이런 식으로 표현했네요.

이런 아이디어를 낸 미호요 중국 본사 쪽 기획부터 대단하고, 이걸 로컬에도 그대로 적용한 한국 로컬 팀도 굉장하네요. 그냥 평범한 로컬이라면 폰트부터 신경을 쓰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이런 거 보고 있으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애들도 어지간해서는 못하는 이런 기획을 추진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다니... 뭐 우리나라는 더 그렇고 말이죠 ㅜㅜ.

사실 전 게임 자체도 자체지만, 이러한 이벤트에서 덕심 자극할 만한 이벤트로 꼼꼼하게 신경써 주는 부분에 대해서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더욱 감동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지난번의 2주년 소주잔을 넘어서는 강력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던 미호요의 브로냐 증표 선물이었습니다.

그저 감동... 꾸준히 한국 서비스 계속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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