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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기/Computer Engineering

우분투 7.10 을 USB 하드디스크에 설치하면서 발생한 문제와 해법

by 썰렁황제 2008. 3. 17.
  학교 과제를 위해 Ubuntu 7.10 설치.

  기존에 깔았던 6.06에서 한글 설정을 하려면 무쟈게 귀찮았던 것에 비해, 7.10은 설치 시 101/104키 설정하고, 설치 완료 후 전체 업데이트 정도만 해 주면 터미널에서조차도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다.

  USB 하드에 설치하는 과정은 여전히 좀 힘들다. 환경에 따라 이래저래 많이 달라지므로, 아래부터 쓰게 되는 내용은 전적으로 본인의 설치 환경을 기준으로 이야기 한 것이라는 점에 유의하자.

- 설치 환경

  현재 환경은, 리브레또 U100 의 기본 하드에 Windows XP Home Edition 을 설치한 상태에서 IDE to USB 장비로 3.5 인치 60G IDE 하드디스크를 연결한 상태. 리눅스 설치는 이 USB로 연결된 하드에 수행했다.

- 설치 시 부트 로더 설정을 주의하라!

  설치 준비 마지막 단계에서 (7 of 7) Advanced 를 눌러 부트로더 설치 위치를 (hd1) 로 수정하지 않으면 내장된 하드에 부트로더를 설치하는데, 당연히 Windows XP 의 마스터 부트 레코드가 날아가 버린다. 따라서 Primary 하드로 부트하든 USB 매체로 부트를 하게 하든 어느 쪽이든 리눅스 부트 로더가 나타난다.

  사실 리눅스의 부트 로더가 나타나는 것 뿐이라면야 별 문제는 없고, 실제로도 USB 쪽을 부트 장비로 설정해 시작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USB 하드를 제거하여 Primary 하드 디스크로 부트하게 될 때이다. USB 하드로 부트했을 때에는 멀쩡히 XP 를 인식하던 부트 로더가 Primary 하드로 부트하면 XP 를 전혀 알아먹지 못한다.

  하드 디스크가 2.5인치처럼 휴대 쉽고 USB 전력만으로 작동이 가능한 물건이면 생각만큼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언급하다시피 본인이 사용하는 USB 저장소는 별도 전원 공급장치가 있어야만 작동하는 3.5 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 게다가 그 별도 전원은 무려 220v 전원을 요구하는 어댑터이다! 즉 220v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지역이라면 부트 자체가 불가능한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반드시 설치 마지막 옵션에서 Advanced 버튼을 눌러 부트 로더 설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주의점은 본인이 쓴 답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으로, PC 사양에 따라 USB 하드 디스크가 0번이 될 수도 있다. 심지어는 이 시퀀스는 설치 중간에 물어보는 하드 디스크 및 파티션 선택과는 또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본인의 경우 USB 하드디스크는 실제로는 세 번째였다. (첫 번재가 SDCard reader, 두 번째가 Primary IDE) 결국은 부딛혀 보는 수 밖에.

- Windows 의 부트레코드를 리눅스의 부트 로더를 엎어 써버렸을 때의 해법

  본인도 결국 부트레코드를 한번 엎어썼고, 덕분에 쑈를 좀 했지만, 의외로 해법 자체는 어렵지 않다. 준비물은 WIndows XP 설치 시디.

  1) 설치 시디로 부트한 후, 설치를 할 것인지 복구할 것인지를 묻는 화면에서 복구를 선택한다 (R 키를 누르면 일반적으로 복구로 넘어간다)

  2) 윈도 설치된 경로가 나타나며 어디로 로그인할거냐고 나오는데 번호를 확실히 입력해 주자. 아마도 여러 윈도를 설치했다면 2개 이상이 나타날 것이다. 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그대로 엔터를 쳐 버리면 리부트 되어버린다.

  3) Administrator 계정으로 로그인하기 위해 암호를 묻는다. 아시다시피 XP 는 별도로 Administrator 계졍을 사용하기 위해 활성화 시키지 않는 한 Administrator 계정에 암호가 할당되어 있지 않다. Administrator 계정으로 주로 쓰고 있었다면 설정했던 암호를 입력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엔터만 누르면 로그인 된다.

  4) fixboot 를 입력. 이건 별거 없다.

  5) fixmbr \device\harddisk0 를 입력한다. harddisk 뒤에 붙는 번호는 어떤 하드 디스크를 재설정하느냐이므로, 만약 첫 번째 하드의 부트 레코드를 수정할 게 아니라면 반드시 다른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참고로 부트 장비가 별다른 게 없다면 그냥 fixmbr 만 입력해도 상관은 없다고 한다.
  일단 입력하면 뭐 파티션 날아가네 어쩌네 이래저래 메시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하드 디스크 자체가 리눅스와 윈도의 멀티부트 형태로 구성된 게 아니라면 보통 파티션이 날아가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역시 백업하는 게 좋을 듯.

- 부트 로더 설치 위치 변경 후 부팅

  위와 같은 삽질을 거치고 나서 간신히 다시 부트 로더까지 나온 데에는 성공. 이제 하드로 부트하면 더 이상 부트로더가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USB 하드로 부트했더니, 부트로더는 뜨는데 어라 부트로더가 파티션 마운트를 못한다고 쑈를 하네?
  부트 로더 설정을 편집하기 위해 e 키를 눌러보니, 그 첫 번째 행.

  root hd(1, 0)

  흠. 뭐 설치 시 (hd1) 에 설치하라 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라고 할 수 있는데, 설마?
  이 화면에서 특정 행을 선택 후 e 키를 누르면 해당 행을 편집할 수 있다.

  root hd(0, 0)

  으로 수정, b 버튼을 눌러 바로 부트.

  오우 부트가 되는군염.... 뭐야 이거

  원인을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설치 시에는 CD 로 부트했으므로, 하드 디스크의 시퀀스가 기본 인식 우선순위대로 주르륵 배치됐기 때문에 1번이 된 것이지만, 설치가 끝나고 부트할 때에는 부트 로더가 USB 에 설치되어 있었으므로 USB 자신을 첫 번째 하드로 인식하게 되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문제는 굳이 리눅스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게다가 하드웨어별로도 이런 상황의 발생이 달라지기 때문에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어쨌든 골탕먹은 건 사실이므로 본인으로서는 욕이 나올 수 밖에. 냠냠

  위와 같은 수정작업은 부트로더 설정 파일 내에는 저장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부트 로더 설정 파일을 직접 수정해 주어야 한다. 우분투의 경우 이 위치는 /boot/grub/menu.lst 이다. 이 파일의 수정 권한은 기본적으로 root 계정 뿐이므로 root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 root 계정 활성화

  기본적으로 우분투는 root 계정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으므로, 뭔가 좀 밑바닥을 건드리려 한다면 root 계정을 활성화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뭐 XP 나 Vista 와 별로 다를 바는 없다). 물론 그만큼 보안 약점도 발생하므로, 일반적인 작업만을 한다면 보통의 계정을 쓰는 게 좋을 듯.

  1) 메뉴의 시스템 -> 관리 -> 로그인 항목에서 보안 탭으로 가서 보안 탭 내의 로컬 시스템 관리자 로그인 허용 항목에 체크를 해 둔다.

  2) 메뉴의 시스템 -> 관리 -> 사용자와 그룹 항목에서 root 계정의 속성을 누르고 원하는 암호를 설정한다.

  로그아웃하고 root 로 로그인해 보면 정상적으로 로그인 됨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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