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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이터널 드림 대만판 만들던 시절에 들었던 생각...

by 썰렁황제 2008. 3. 1.

  이터널 드림 시절 대만판을 만들면서 카드 설정 등의 데이터를 번역하기 위해 협업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어 번체로 바뀐 카드 데이터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카드 능력 설명같은 경우 꽤나 정형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카드 플레버 텍스트의 경우도 단문이라 복잡한 패턴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어쪽에 비해 대만쪽의 중국어 (중국어 번체) 쪽이 한자 면에서는 우리나라와 훨씬 호환성이 높더군요. 우리나라 한문 시간에 배우는 한문 문장 사용법에 약간의 변용만 적용하면 (예를 들어 뒷 단어의 수식으로 쓰이는 단어는 뒤에 的 이 붙는다든가 등) 거의 그대로 의미가 통용됩니다.

  일어의 경우 히라가나가 많이 사용되는 점도 있지만, 한문 자체의 뜻이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가 꽤 많은 편인데 말이죠.

  생각해 보면 일본이라는 섬나라라는 지리적 고립 특성 상 아무래도 문화의 전달이 단락적으로 이루지게 되면서인 듯 합니다. 실제로 일본 한문은 중국의 각 시대별 발음들이 따로따로 영향을 받아서 각기 다른 발음이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일본어 시간에 배우기도 하죠. 중국의 한문 영향을 언제나 직접적으로 받은 우리나라와는 아무래도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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