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챔프 2006년 15호 - 2006.8.1
표지의 코팅이 무광에서 유광으로 변경됐다. 비용 절감을 위해일까? 그나마 부킹과 비교해서 약간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은 게 무광코팅 때문이었는데 이제 그런 느낌도 안녕. 가격은 그대로 3000원
표지는 신작인 ‘라온’ 의 주인공. 언제나 그렇듯 포스터 일러스트도 동일. 캘린더 속지 일러스트는 홍길동 무림전사록. 연재 중단되고 단행본으로 전환된지 꽤 됐는데 요즘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별로 구미가 당기는 만화는 아니어서 따로 구입할 일은 아마도 없겠지만.
‘라온’
글 : 아아루 / 그림 : 유현
국내 만화란의 컬러 페이지를 장식하는 유현의 신작. 스토리는 본 적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선녀강림이 적어도 잡지 연재분에서는 완결 안되었었는데 두 작품을 한 잡지에 연재하려나?
약간의 도입부와 함께 짧은 에피소드 하나. 에피소드 구성은 잡지 연재분에 맞게 무난한 듯 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별로 당기는 스토리는 아님.
그림은 선녀강림과 별 차이는 없다. 선과 캐릭터 그림이 불안정한 것도 여전.
‘언밸런스x2’
글 : 임달영 / 그림 : 이수현
뭐 너무 뻔하긴 하지만 이번 전개는 나름대로 맘에 든 편. 하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진행을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전까지의 진행이 대략 난감해서 그나마 나은 편인 듯. 임달영씨 시나리오는 대중적이지도 매니악하지도 않고 자극만 남은 것 같아서 시나리오를 볼 때마다 씁쓸하다. 이수현씨의 그림은 이번 편도 무난함. 개인적으로는 나우누리 시절 그림이 좋았는데.
‘열혈강호’
글 : 전극진 / 그림 : 양재현
벌써 40권이 발매된 열혈강호. 판매량으로 따지면 한국 만화 톱에 들어가지 않을까.
열혈강호는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해도, 잡지 연재분에서 무난하게 계속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만화이다. 잡지 연재로서 최적이라고 할까.
이번 편은 비광의 수련 덕에 설명 위주다. 큰 액션은 없음. 양재현씨의 그림 실력은 매우 느리게 느는 편이지만 상당한 양을 별 탈 없이 언제나 무난하게 소화하는 것을 보면 상당한 듯 하다. 순정만화에서 황미나씨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스토리까지 다 쓰면서 연재분량이 더 많은 황미나씨가 우위인 것은 사실.)
‘장화림’
글, 그림 / 강형규
이번이 3편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작. 스토리 전개만 본다면 나쁘지 않은 듯 하지만, 이렇게 전개하면 독자가 초반에 캐릭터에 비중을 두기가 어렵고, 따라서 독자의 흥미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시나리오의 분위기도 룰루랄라한 것이 아니니 더 그렇다. 아무튼 이번 편에서도 싸움과 스토리는 있지만 캐릭터는 없다.
‘개고르’
글, 그림 : 노가드
이 작가의 만화는 쌩쇼널 지오그래피서부터 그랬듯 억지 개그성이 있다는 게 최대의 문제다. 영챔프에서 이 위치에 들어간 만화들은 3년 전부터 개그든 스토리든 하나같이 이런 억지성으로 버티는 만화들이 다수였는데 이번에도 여전한 듯 하다.
‘제로 – 흐름의 원’
글 : 임달영 / 그림 : 노상용
제로 시리즈의 전개. 제로 시리즈는 임달영 씨의 스토리에서 그나마 나은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를 표현하는 부수적인 부분에서 여기저기 과장된 부분이 많다. 그런 점만 좀 다듬어 준다면 제로는 나름대로의 입지를 굳힐 듯 한데.
노상용씨의 그림은 선과 공간, 톤의 균형은 좋지만 동세와 비례에서는 아직 허점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제로의 전(前) 이야기 그림을 맡았던 박성우씨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박성우씨와 비교를 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
이번 편은 대화로 진행되는 전개. 처음으로 두 맞수간에 대화가 진행된다. 마지막은 폭풍 전의 평화.
‘불멸의 레지스’
글 : 가온비 / 그림 : 쥬더
역시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신작 (5편). 선과 명암 구성은 유현씨처럼 균형이 좀 안 맞는 편이다. 하지만 그림은 점차 안정권으로 들어가는 듯. 원래 그렇게 불안한 타입이 아니긴 했지만.
스토리 전개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랄까. 주종관계로 시작되는 학원물이 되려는지 아니면 다른 전개가 되려는 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좀 거리가 있다.
‘풍장의 시대’
글 : 가리 / 그림 : 이성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흥미가 당기지 않는 만화다. 아마도 내가 단행본이 아닌 잡지 연재분으로 보고 있어서인 듯 하다.
사실 풍장의 시대는 잡지 연재 구성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냥 잡지만 마냥 보고 있으면 뭔 내용인지 전체적으로 잘 구성되지 않는다. 이는 2주에 한 묶음으로 진행되는 잡지의 특성상 그 주기 내에 기억될 수 있는 구성이 되어야만 독자가 스토리 진행에 대한 이해가 편해진다는 점 때문일 듯 하다. 아무튼 내가 보기에 풍장의 시대는 잡지 연재용은 아니다.
최근에는 당시 동북아 주변 정세에 맞추어 러일 전쟁과 을사조약을 스토리에 같이 엮고 있는데 서로 잘 섞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좀 더 어울리게 전개해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 편에서 나오는, 당시의 역사를 찌르는 그 날카로운 말도 다소 그런 면이 있다. 그런 점을 잘 맞춰 주어야 좀 더 독자들에게 와닿을 듯 하다.
‘SIN’
글, 그림 / 김환
도입부가 너무 길다. 벌써 11회 째인데 아직도 도입부 에피소드가 끝나지 않았다. 이 만화의 최대 문제점이랄까. 덕분에 두 주인공의 캐릭터 이미지는 여전히 에피소드에 관한 스토리 진행에 머물러 있다. 소재는 좋은데 그 점이 아쉽다.
이번 편에서는 슬슬 첫 에피소드가 완료되는 듯한 분위기.
‘아크로드’
글, 그림 / 박진환
현재 영 챔프에 연재되는 한국 만화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치고 있는 작품. 게임 베이스를 한 작품 치고 변변한 게 없는데 이번에 그 예외를 보여줄 수 있을려는지. 다만 게임상의 기술명을 중간에 캐릭터들이 외치는 건 왠지 썰렁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그런 걸 싫어해서라고 납득하고 있지만.
스토리 전개 밸런스도 좋은 편이고, 각 캐릭터의 캐릭터성도 잘 안정시켰다. 그림의 배경이 허전한 경우가 자주 보이지만 비례와 동세는 매우 훌륭하다.
이번 편은 지안의 다음 편 활약을 예정하기 위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썬’
글 : 김정한 / 그림 : 김대진
‘아크로드’ 와 마찬가지로 게임 기반의 만화. 아직 초반이라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썩 스토리 진행이 잘 되어 있지는 않은 듯 하다.
그림에서도 동세나 비례 면에서 아크로드에 비해 밀리는 감이 있다. 특히 캐릭터들 표정이 정말 심하게 망가지는 편. 반면 배경이나 명암 부분에서는 다소 텅 빈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아크로드에 비해 충실한 편이다.
이번 편은 온통 전투. 슬슬 사건은 커져 간다.
‘무한의 주인’
사무라 히로아키
이번 편의 내용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아 괴물 참 많다’ 끝. 다 끝날 것 같아 보이더니만 끝까지 사람을 물고 늘어진다.
린의 태도를 보면 만지와 XYZW할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뿐?
‘신 암행어사’
윤인완 / 양경일
과거의 이야기가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스토리도 슬슬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나간다.
양경일씨의 그림은 훌륭하다. 이제는 망가지는 일도 없다. 배경도 충실하고 캐릭터의 옷 등, 각종 디자인도 굉장하다. 이제는 거의 정점에 오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흑신’
임달영 / 박성우 / 각본협력-천미아
이번 편은 수련 편. 어째 시나리오가 자꾸 게임을 생각나게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좀 그렇다. 흑신의 최대 걸림돌은 그것.
박성우씨의 그림은 이제 패턴으로서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다. 순수하게 디테일만 놓고 본다면 8용신 전설 극초기 (1권) 때가 더 낫지만, 선의 흐름이나 동세, 공간 구성에서는 비할 바가 못된다. 무엇보다 작업 능률이 그때보다 많이 늘었고.
‘오 나의 여신님’
후지시마 코스케
이제는 거의 일상의 에피소드로 진행되어 가는 스토리. 딱히 강렬한 것도 없고, 딱히 재미없는 부분도 없이 고만고만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다.
이번 편은 짐 정리가 대부분의 이야기이고 핫세가 들르는 것으로 끝.
얼굴과 표정은 10권대 중후반 정도가 가장 나은 것 같다. 요즘 그림에서는 코와 입이 너무 붙어버려서 이모저모로 어색한 감이 많이 든다. 자동차 류야 원체 잘 그렸으니 뭐 더 할 말이 없지만 이제는 선 하나로 여자 몸매 표현하는 것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하는 듯 하다. 아쉽게도 합숙까지 다녀온 상황이라 이번 편에는 그런 그의 역량을 볼 기회가 ‘없다’.
표지의 코팅이 무광에서 유광으로 변경됐다. 비용 절감을 위해일까? 그나마 부킹과 비교해서 약간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은 게 무광코팅 때문이었는데 이제 그런 느낌도 안녕. 가격은 그대로 3000원
표지는 신작인 ‘라온’ 의 주인공. 언제나 그렇듯 포스터 일러스트도 동일. 캘린더 속지 일러스트는 홍길동 무림전사록. 연재 중단되고 단행본으로 전환된지 꽤 됐는데 요즘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별로 구미가 당기는 만화는 아니어서 따로 구입할 일은 아마도 없겠지만.
‘라온’
글 : 아아루 / 그림 : 유현
국내 만화란의 컬러 페이지를 장식하는 유현의 신작. 스토리는 본 적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선녀강림이 적어도 잡지 연재분에서는 완결 안되었었는데 두 작품을 한 잡지에 연재하려나?
약간의 도입부와 함께 짧은 에피소드 하나. 에피소드 구성은 잡지 연재분에 맞게 무난한 듯 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별로 당기는 스토리는 아님.
그림은 선녀강림과 별 차이는 없다. 선과 캐릭터 그림이 불안정한 것도 여전.
‘언밸런스x2’
글 : 임달영 / 그림 : 이수현
뭐 너무 뻔하긴 하지만 이번 전개는 나름대로 맘에 든 편. 하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진행을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전까지의 진행이 대략 난감해서 그나마 나은 편인 듯. 임달영씨 시나리오는 대중적이지도 매니악하지도 않고 자극만 남은 것 같아서 시나리오를 볼 때마다 씁쓸하다. 이수현씨의 그림은 이번 편도 무난함. 개인적으로는 나우누리 시절 그림이 좋았는데.
‘열혈강호’
글 : 전극진 / 그림 : 양재현
벌써 40권이 발매된 열혈강호. 판매량으로 따지면 한국 만화 톱에 들어가지 않을까.
열혈강호는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해도, 잡지 연재분에서 무난하게 계속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만화이다. 잡지 연재로서 최적이라고 할까.
이번 편은 비광의 수련 덕에 설명 위주다. 큰 액션은 없음. 양재현씨의 그림 실력은 매우 느리게 느는 편이지만 상당한 양을 별 탈 없이 언제나 무난하게 소화하는 것을 보면 상당한 듯 하다. 순정만화에서 황미나씨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스토리까지 다 쓰면서 연재분량이 더 많은 황미나씨가 우위인 것은 사실.)
‘장화림’
글, 그림 / 강형규
이번이 3편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작. 스토리 전개만 본다면 나쁘지 않은 듯 하지만, 이렇게 전개하면 독자가 초반에 캐릭터에 비중을 두기가 어렵고, 따라서 독자의 흥미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시나리오의 분위기도 룰루랄라한 것이 아니니 더 그렇다. 아무튼 이번 편에서도 싸움과 스토리는 있지만 캐릭터는 없다.
‘개고르’
글, 그림 : 노가드
이 작가의 만화는 쌩쇼널 지오그래피서부터 그랬듯 억지 개그성이 있다는 게 최대의 문제다. 영챔프에서 이 위치에 들어간 만화들은 3년 전부터 개그든 스토리든 하나같이 이런 억지성으로 버티는 만화들이 다수였는데 이번에도 여전한 듯 하다.
‘제로 – 흐름의 원’
글 : 임달영 / 그림 : 노상용
제로 시리즈의 전개. 제로 시리즈는 임달영 씨의 스토리에서 그나마 나은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를 표현하는 부수적인 부분에서 여기저기 과장된 부분이 많다. 그런 점만 좀 다듬어 준다면 제로는 나름대로의 입지를 굳힐 듯 한데.
노상용씨의 그림은 선과 공간, 톤의 균형은 좋지만 동세와 비례에서는 아직 허점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제로의 전(前) 이야기 그림을 맡았던 박성우씨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박성우씨와 비교를 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
이번 편은 대화로 진행되는 전개. 처음으로 두 맞수간에 대화가 진행된다. 마지막은 폭풍 전의 평화.
‘불멸의 레지스’
글 : 가온비 / 그림 : 쥬더
역시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신작 (5편). 선과 명암 구성은 유현씨처럼 균형이 좀 안 맞는 편이다. 하지만 그림은 점차 안정권으로 들어가는 듯. 원래 그렇게 불안한 타입이 아니긴 했지만.
스토리 전개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랄까. 주종관계로 시작되는 학원물이 되려는지 아니면 다른 전개가 되려는 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좀 거리가 있다.
‘풍장의 시대’
글 : 가리 / 그림 : 이성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흥미가 당기지 않는 만화다. 아마도 내가 단행본이 아닌 잡지 연재분으로 보고 있어서인 듯 하다.
사실 풍장의 시대는 잡지 연재 구성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냥 잡지만 마냥 보고 있으면 뭔 내용인지 전체적으로 잘 구성되지 않는다. 이는 2주에 한 묶음으로 진행되는 잡지의 특성상 그 주기 내에 기억될 수 있는 구성이 되어야만 독자가 스토리 진행에 대한 이해가 편해진다는 점 때문일 듯 하다. 아무튼 내가 보기에 풍장의 시대는 잡지 연재용은 아니다.
최근에는 당시 동북아 주변 정세에 맞추어 러일 전쟁과 을사조약을 스토리에 같이 엮고 있는데 서로 잘 섞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좀 더 어울리게 전개해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 편에서 나오는, 당시의 역사를 찌르는 그 날카로운 말도 다소 그런 면이 있다. 그런 점을 잘 맞춰 주어야 좀 더 독자들에게 와닿을 듯 하다.
‘SIN’
글, 그림 / 김환
도입부가 너무 길다. 벌써 11회 째인데 아직도 도입부 에피소드가 끝나지 않았다. 이 만화의 최대 문제점이랄까. 덕분에 두 주인공의 캐릭터 이미지는 여전히 에피소드에 관한 스토리 진행에 머물러 있다. 소재는 좋은데 그 점이 아쉽다.
이번 편에서는 슬슬 첫 에피소드가 완료되는 듯한 분위기.
‘아크로드’
글, 그림 / 박진환
현재 영 챔프에 연재되는 한국 만화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치고 있는 작품. 게임 베이스를 한 작품 치고 변변한 게 없는데 이번에 그 예외를 보여줄 수 있을려는지. 다만 게임상의 기술명을 중간에 캐릭터들이 외치는 건 왠지 썰렁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그런 걸 싫어해서라고 납득하고 있지만.
스토리 전개 밸런스도 좋은 편이고, 각 캐릭터의 캐릭터성도 잘 안정시켰다. 그림의 배경이 허전한 경우가 자주 보이지만 비례와 동세는 매우 훌륭하다.
이번 편은 지안의 다음 편 활약을 예정하기 위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썬’
글 : 김정한 / 그림 : 김대진
‘아크로드’ 와 마찬가지로 게임 기반의 만화. 아직 초반이라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썩 스토리 진행이 잘 되어 있지는 않은 듯 하다.
그림에서도 동세나 비례 면에서 아크로드에 비해 밀리는 감이 있다. 특히 캐릭터들 표정이 정말 심하게 망가지는 편. 반면 배경이나 명암 부분에서는 다소 텅 빈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아크로드에 비해 충실한 편이다.
이번 편은 온통 전투. 슬슬 사건은 커져 간다.
‘무한의 주인’
사무라 히로아키
이번 편의 내용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아 괴물 참 많다’ 끝. 다 끝날 것 같아 보이더니만 끝까지 사람을 물고 늘어진다.
린의 태도를 보면 만지와 XYZW할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뿐?
‘신 암행어사’
윤인완 / 양경일
과거의 이야기가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스토리도 슬슬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나간다.
양경일씨의 그림은 훌륭하다. 이제는 망가지는 일도 없다. 배경도 충실하고 캐릭터의 옷 등, 각종 디자인도 굉장하다. 이제는 거의 정점에 오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흑신’
임달영 / 박성우 / 각본협력-천미아
이번 편은 수련 편. 어째 시나리오가 자꾸 게임을 생각나게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좀 그렇다. 흑신의 최대 걸림돌은 그것.
박성우씨의 그림은 이제 패턴으로서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다. 순수하게 디테일만 놓고 본다면 8용신 전설 극초기 (1권) 때가 더 낫지만, 선의 흐름이나 동세, 공간 구성에서는 비할 바가 못된다. 무엇보다 작업 능률이 그때보다 많이 늘었고.
‘오 나의 여신님’
후지시마 코스케
이제는 거의 일상의 에피소드로 진행되어 가는 스토리. 딱히 강렬한 것도 없고, 딱히 재미없는 부분도 없이 고만고만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다.
이번 편은 짐 정리가 대부분의 이야기이고 핫세가 들르는 것으로 끝.
얼굴과 표정은 10권대 중후반 정도가 가장 나은 것 같다. 요즘 그림에서는 코와 입이 너무 붙어버려서 이모저모로 어색한 감이 많이 든다. 자동차 류야 원체 잘 그렸으니 뭐 더 할 말이 없지만 이제는 선 하나로 여자 몸매 표현하는 것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하는 듯 하다. 아쉽게도 합숙까지 다녀온 상황이라 이번 편에는 그런 그의 역량을 볼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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