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보고 핸드폰의 VM 컨텐츠로 보게 된 첫 번째 작품. 종종 싸구려 판타지에서 보이는 영단어 난무나 통속적 판타지 단어들이 아닌, 어떻게 보면 비교적 무미건조하고 어떻게 보면 좀 엉뚱한 제목에 "여왕" 이라는 나름대로 노림수가 있는 단어를 배치한 제목을 보고서 읽을 거리로 택했던 것인데, 의외로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당시 비상하는 매를 같이 읽고 있었는데 그것보다 이것을 더 읽었을 정도니까.
PDA폰으로 로 핸드폰을 교체한 이후 컨텐츠를 다운받지 못하다가 최근 e-Book 으로 9권까지 나와 다시 읽게 되었다. 진짜 감상은 다 읽고 나서야 할 수 있을 것 같고...
슬슬 인물들의 결과적인 입장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결과의 도달점은 나 자신이 쓰고 있던 제국전기 1권과 4권에 나오는 키리아 아슈나이스타와 휸 신의 입장을 혼합한 것과 비슷하다. 물론 여왕의 창기병은 지독하리만치 현실의 중세역사와 비슷한 입장에서 전쟁을 발이는 만큼 실질적인 진행 방향은 다르며, 더불어 인물들의 입장과 감정의 변화를 이야기 진행에 따라 잘 깔아두고 있어서 (레미 아낙스 양의 경우는 좀 과대 표현한 감이 없지 않지만) 상당히 납득이 가는 이야기가 되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겠고, 그것이 이 작품의 가치이기도 하다. 그런 관계로 앞으로 내가 제국전기 이야기를 쓰게 될 때 이런 부분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알아봤는데 꽤 지명도 있는 작품이더라는... 정말 몰랐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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