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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그림

에스카 애시블러드 in 러스티 블러드

by 썰렁황제 2020. 4. 20.

에스카 애시블러드의 초안은 2016년도에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4년 전이네요. 진도가 전혀 안나가고 있군요.

에스카 러스트와는 다른 존재로, 무언가의 이유로 인해 에스카라는 의식을 가진 존재가 동시에 둘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에스카 러스트는 원래 에스카가 가진 영혼석을 잇고 있으며 (이전 포스트 참고 - https://gcempire.tistory.com/589), 에스카 애시블러드는 에스카의 사념과 원한들, 특히 미오 블러드러스트 시절 교국에 의해 고문실과 사형장에서 고통받았던 당시 그녀의 의식이 100여년간 대지에 남은 마력에 영향을 주면서 통해 마수로 탄생한 것이 의식을 가지게 된 것이죠. 러스티 블러드 작중 모든 마수와 탄생의 방식이 동일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단순히 마수로 나타나기에는 그녀의 의식과 지식이 다른 마수들의 원천에 비해 훨씬 복잡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그녀에게 고유의 자아를 가지게 만든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에스카 러스트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서, 에스카라는 존재는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죠. 그것이 Mages - Rusty Blood 스토리의 가장 중요한 지점.

그러고 보니 갑상선압 수술 후 처음으로 구상해 본 거였네요. 수술 끝나고 대충 두 달쯤 지나 그렸더군요.


19세기의 각종 총기들을 다루는 러스트와는 달리, 에스카 애시블러드는 기본적으로는 오른손, 이후에 짧게 자른 레버액션 라이플과 니들건 두 자루만으로 전투를 진행합니다. 오른손이 전투 무기에 들어가는 이유는 오른손이 거대화된 괴물의 손처럼 되어 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

외형적으로는 깨진 안경을 쓰고 있는데, 지독한 고문 받고 사형당했을 때의 의식의 흔적입니다. 육체 자체도 고문 당시 망가졌던 신체가 사념과 증오가 뒤섞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공포까지 뒤섞여 처음에는 반쪽짜리 인간의 형상이었지만 점차 인간 여성, 에스카의 형태를 갖추게 되는 과정이라 신체 여기저기에 손상된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초안에는 훨씬 너덜너덜했지만 그래서야 19금 먹고도 답이 안나올테니 적당한 수준 정도로... 당연히 옷도 너덜너덜 상태. 다만 옷은 원래 입던 옷부터 막 뒤죽박죽 섞여 있습니다. 요 시점 당시의 사람들의 문화가 어정쩡하게 반영된 결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력을 끌어들이고 의상과 장비도 긁어모으면서 점차 원래의 에스카에 가깝게 복원됩니다. 

얼굴 초안. 근데 이 그림은 원래 반대였던 거 같은데... 음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깨진 안경은 대충... 머리도 적당히 헝클어져 있고, 미간을 중심으로 균열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나마 형태가 갖춰진 초안입니다. 어째 손이 너무 큰 느낌인데... 그리고 이건 왜 안경이 안깨진 건지... 이유가 있는 건지 귀찮아서 안그린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오른손은 원래 커다란 형태로 바뀌어 있어야 하지만 그거 묘사한 그림은 다 망해서 평범한 손인 이거 하나 남았습니다. 옷이 너덜한 이유는 위에 설명한 저 이유 때문. 붕대 여기저기 감은 건 손상된 신체 묶어두려고... 그래서 원래라면 손도 저렇게 멀쩡하면 안되겠죠.

원래 그녀가 입던 옷은 칼라가 달린 게 아닌데 저기서 추가된 이유는 저 부분이 작품 시점에서 사람들의 의상을 일부 가져와 복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그녀가 입었던 옷은 안에 반쯤 손상되어 남아 있죠.

원래는 오른손만 가지고 싸우지만, 나중에 레버액션 숏배럴 샷건/라이플 (윈체스터의 레버액션 총들 생각하심 될듯) 니들건에 야타간식 총검을 장착한 물건을 근접전용으로 씁니다. 

이 그림까지가 2016년도 당시 그렸던 겁니다.

갤럭시노트 10+ 에서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으로 그렸던 것.

작년 말 기존에 썼던 갤럭시노트4를 대신할 갤럭시노트 10+ 을 구입하고, 그림 테스트를 위해서 그려본 거였습니다. 2019년 12월에 그렸었네요.

작아서 원하는 만큼은 안그려졌습니다. 갤럭시노트 10+ 은 그리기용으로 하드웨어 포텐셜은 좋은데 안드로이드 특성상 좋은 그리기 툴이 없다 보니 좀 문제가 큽니다. iOS 진영에서는 한물 간 툴인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이 안드로이드에서는 거의 최상급의 물건이니... 일단 펜 딜레이부터 감당이 안됩니다. 지터링 없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랄까.

오른손은 크기 제외하면 2016년도 원안대로 그나마 비슷하게 그려졌습니다. 반쯤 풀어진 붕대가 묶인 거였죠. 왼손의 레버액션 라이플/샷건은 그대로. 의상은 위의 그림과는 크게 다릅니다. 칼라 부분이 붙은 옷 상의 부분도 없고 원래 입었던 옷의 일부가 그대로 남아있죠. 원래라면 왼쪽 가슴 아래부분의 옷 손상이 큰 만큼 좀 다르게 그려져야 하지만 그걸 소화할 역량은 없는지라 여기서 끝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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