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서 작가 작품.
레진에서 옛날 봤던 작품 좀 다시 보려다 발견해서 보게 되었다. 원래는 2014년 코믹 콘서트라는 잡지에 연재되던 작품으로 레진에 올라온 것은 2018년 1월.
전반적인 면에서 먼저 말하면, 박민서 작가다운 매력적 캐릭터 디자인, 디자인적 외에도 내용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들, 내용적인 언급 등 부분적인 면들을 보면 매력이 충분한 작품이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녹아들어가지는 못하고 튀는 면들이 존재하여 작품 전체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에는 그리 좋은 평가를 주기는 어렵다.
결정적으로 제목인 "컬러풀 다희" 의 컬러풀이라는 부분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다.
무지개 7색의 개별 색상을 사용하여 한 편씩 할당했는데 색상에 대하여 독자의 공감을 별로 끌어내지 못하는 편이다. 공감각적인 표상이 원래 작품에서 묘사하기 쉽지는 않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내용적으로 그리 공감을 잘 끌어내진 못하고 있으며, 이 컬러풀이라는 점 때문에 8편 전편을 풀컬러로 했음에도 색채연출적인 면에서 그리 잘 묘사되어 있지 않아 독자 입장에서는 다소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게 되는 편.
주인공의 처지라든가 동거인들의 내용들은 이야기가 오가면서 어느 정도 공감되는 면이 있지만,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으로 캐릭터를 도입한다든가 하는 면 등이 이러한 이야기들의 진행을 좀 망치는 편. 너저분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작품이 다소 짧게 갈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눈에 띄게 튀는 느낌. 어쨰 후반부 보면 작가의 타 작품과의 콜라보 연계같은 느낌도 들고..
기존 연재작인 다크에어나 퍼펙트 하프 (요건 이 작품보다는 나중이지만) 와는 좀 다른 관점에서 아쉬운 작품. 글고보니 이거 리뷰는 언제 올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