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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그림

미오 러스티블러드 in 러스티블러드

by 썰렁황제 2016. 5. 18.

블러드본의 디자인 컨셉 보고 삘받아 미오를 그쪽 계열에 맞춰 본, 미오 블러드러스트의 대참사로부터 100여년 뒤의 시나리오입니다.

배경은 대충 우리 역사에서 18-19세기쯤을 섞은 시대입니다. 암울한 도시 뒷골목과 변두리 도시의 공동묘지 등이 주된 무대.

컨셉은, 거대 낫 두 자루와 전장식 피스톨을 들고 도시 뒷골목과 공동묘지에 나타나는 원혼의 마수와 뼈와 살을 나누며 싸우는 과거의 마녀. 아주 적절하죠. 피와 살을 언제나 곁에 둔 만큼 옷은 피투성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무기는 피와 살점에 쪄들어 있습니다.

어머니를 죽인 복수를 위해 결과적으로 대륙 전체와 전쟁을 벌이게 된 미오 블러드러스트가 그녀와 상대한 모든 이들을 다 죽이고 남은 대륙의 사람들이 다른 대륙으로 이주하여 빈 땅이 되자, 스스로도 죽음에 이르기 위하여 육체를 땅에 묻고 잠들게 됩니다만, 100년이 넘게 지나 과거의 사건을 모르는 새로운 이주자들이 다시 이 땅에 들어와 살기 시작합니다.

땅에 남은 잔존 마력과 원혼들이 모여 새로운 이주자들이 거주하는 땅 주변에서 마수를 구성하기 시작하고, 이주자들은 이러한 마수들로 많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죽음에 이르는 잠에 빠져들던 미오는 이 때문에 다시 깨어나 이 사건들을 정리하기 위하여 마수 사냥꾼이라고 스스로 칭하면서 의뢰를 여기저기서 받아 해결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냥꾼이라는 것에서 위에 언급한 모 게임이 뭔지 알 수 있으실 듯.

미오 블러드러스트 시절에 비하면 마력이 거의 고갈되었고, 육체도 대부분 썩어서 마력으로만 움직이는 상황이라, 과거처럼 수천명의 대군과 싸워낼 힘까지는 없으나 그래도 여전히 일반 성인들의 몇배가 넘는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마력을 제어할 수 있기에 잔존마력 기반으로 움직이는 마수와 싸우는 데 있어서는 현대화되기 시작한 군대들보다 여전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제는 낫을 멀리 던지기도 어렵기에, 거대한 두 자루의 낫과 전장식 피스톨을 들고 접근전을 벌이는 식으로 싸웁니다. 야수의 배때기에 거대한 낫을 찌른 뒤에 발로 차서 박아 넣거나, 거대한 마수의 목에 거대 낫을 박아넣고 사슬로 바닥의 앵커와 연결, 당겨서 잘라낸다든가 하는 매우 무거운 방식으로 전투를 벌입니다. 피스톨같은 경우도 원거리보다는 근접에서 마수의 입이나 눈동자에 냅다 때려박고 쏜다든가 하는 식으로 싸우곤 하죠. 거대 몬스터의 공격 방어도 그냥 단순히 낫으로 막는다가 아니라, 낫을 땅에 아예 박아넣어서 바리케이트처럼 씁니다. 이 때문에 전면공격뿐만 아니라 방향에 따라 회전하는 공격도 막고, 이를 통해 경직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상대하는 마수의 적잖은 수가 거대한 크기이고, 상대적으로 미오의 몸무게가 가볍다 보니, 넘치는 힘에도 불구하고 냉병기에 그 힘을 직접 적용하기가 어려워 사슬과 앵커를 적극 활용하여 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투 방식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피스톨과 같은 화약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기도 합니다. 힘은 넘치기 때문에 피스톨은 언제나 핫로드 상태로 사용합니다.

아직 마법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마법진을 통한 함정도 생성 가능하고, 이제는 마력이 부족한 만큼 이러한 함정을 전투 전에 미리 준비하는 형태로 싸웁니다. 미오 블러드러스트는 내내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면, 여기서는 죽음조차도 달관한 상황입니다. 맞아도 통각조차 없고, 사는 것에 대해 완전히 미련이 사라진 상태라 언제나 침착하게 움직이죠. 표정은 언제나 그림과 같은 미묘한 표정을 지닙니다.

체가 썩어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도수 높은 술을 항상 달고 다닙니다. 알콜로 부패를 막는 거죠. 이미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황이라 여기 저기에 붕대를 묶어둔 상태입니다. 손의 붕대도 마찬가지고요. 당연히 육체의 기능은 완전히 정지했기에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을 뿐더러, 먹을 것도 섭취하지 않습니다. 

새로 사용하는 무기인 전장식 피스톨은 코트 좌우에 배치된 꼬질대와 화약통으로 장전하며 이 때문에 장전수는 많지 않습니다. 퍼커션 캡 방식의 뇌관을 쓰기에 불발률은 플린트락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점에는 이미 구형 무기가 된 상태. 이 때문에 나중에 가면 드라이제/샤스포 스타일 니들건의 구조를 가진 후장식 2연장 피스톨로 바뀝니다. 현재 외형 컨셉에는 피스톨의 사용 및 리로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서, 이 두 총을 리로드하는 모습 또한 포인트가 됩니다.


마수들은 원혼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미오 블러드러스트 시절 그녀가 죽인 사람들의 원혼들과, 그녀가 직접 죽이지는 않았지만, 당시 대륙의 전란으로 고통받은 이들의 원혼들을 접촉하게 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미오는 과거를 후회하거나 무시하거나 분노하게 되죠.

많은 힘을 잃은 것을 표현하기 위하여 이름은 러스티블러드가 됩니다. 무기도 그렇고 외장도 그렇고 능력도 그렇고, 모든 것이 녹슨 상태죠. 미오 블러드러스트라는 명칭과 모든 점에서 대비됩니다. 붉은 장미 = 피 = 녹 모두 붉은색이고 L 을 R 로 치환하면 단어도 호환되죠.


다른 이들이 나올 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녀가 모두를 죽이지 않았다는 전개에서는 Witches 의 마녀 멤버들이 딱 여기에 들어오면 적당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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