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거의 큐라레만 하고 있었지만,
월드오브탱크에 관심이 있어 그냥저냥 구경만 하던 차에 한번 플레이를 해 봤습니다.
원래 흔히 말하는 미소녀오덕용 요소가 없으면 플레이를 잘 안하는 편이지만, 이런 장르는 예외입니다. 메크워리어나 배틀테크가 나온다면 으와앙 하고 당장 달려들었겠지만 해당 프랜차이즈가 요즘 죽을 쑤고 있어서 으엉...
월드오브 워쉽도 하고 싶지만 현재 독립한 곳에서는 윈도 PC 가 신티크 컴패니언2 뿐이라 굉음을 버티면서 저성능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 판국이라서...
친구들도 다 북미쪽이라 북미섭으로 접속해 하는데, 핑이 170정도 나오더군요. 그러다보니 많이 불리한 편입니다. 상대 보일 때 쏘면 제가 먼저 맞습니다. (상대가 먼저 절 본다는 이야기) 그래도 꾸역꾸역 하는 중입니다. 특히나 핑에 불리한 자주포 ㅜ.<
실력이 좋은 편은 아니나 그래도 에이스 가끔 찍고는 합니다. 아래 상황이야 사용자 적은 Saxton II라서 찍은 거긴 하지만.. M2는 배수없이 경치 2500도 찍어봤는데 스샷이 없네요.
자주포는 아군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무쌍난무는 어려운 듯 합니다. 저 날 나름 Saxton II 가지고 상당히 활약했지만, 라인이 뻥뻥 뚫리니 어쩔 수가 없더군요. 아군 전차들이 수두룩하게 남았는데도 라인 뚫고 들어온 적 전차 때문에 직사로 때려잡은 전차도 좀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싸웠는데도 지면 많이 허망하죠. 저거 이겼으면 경치가 얼마야 ㅜㅜ.
뭐 플레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 게임의 스타일을 보면, 단독 전투 능력보다는 지형과 전황을 읽는 게 훨씬 중요한 게임이더군요. 많이 타는 중형전차야 다양한 상황에 대응이 가능하니 적당히 상황 보고 임기응변으로 대처해도 상관 없지만, 자주포나 구축전차와 같이 전투환경이 지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유닛들은 지형과 전황 보고 대처 안하면 끔살되기 딱 좋습니다. 덕분에 초보자들은 오잉? 하다가 그냥 펑펑. 뭐 전 요즘도 펑펑 자주 당합니다만.
물론 경전차 등의 경우 다른 전차들보다 유독 단독 전투능력의 숙련도에 엄청난 영향이 있긴 합니다. 내구도 형편없고 대신 이속 빠르다 보니 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걸어다니는 경험치 더미에서 적진을 농락하는 영웅까지 되더군요. 물론 원래의 역할인 정찰은 전황 파악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 정찰조차도 컨트롤빨이 안되면 수행이 안되는지라.
이런 류의 게임이 국내에서는 흥행하기 꽤 힘든 편인데 그래서 (+ 몇 가지 중요한 다른 이유들 때문에) 국내에서는 좀 -_- 인 듯 하더군요.
뭐 어쨌거나 당분간은 계속 플레이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