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PC/XT에서 Quick Basic 으로 개발했던 물건으로, 1992년, 중 2봄방학 시절 완성했던 물건입니다. 제 인생에서 두 번째 완성작 게임이죠 (첫 완성게임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끝인 1990년 초)
전체 코드량은 라인수로 900라인대 정도로 많은 편은 아닙니다.
게임 자체는 정말 별 거 없고, 적 10대의 함선과 아군 10대의 함선이 번갈아 한턴씩 차례가 되어 공격을 하든지 이동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겁니다. 가까우면 데미지가 지수값으로 증가. 적 인공지능은 그냥 무식하게 랜덤. 아 대기하면 포격 에너지 충전이 되어 다음턴 데미지가 늘어납니다. 다른 행동과 비교해서 계수를 짰던 것만 기억이 남는군요.
완성을 목표로 한 거라 겜이라는 가치를 두고 보면 안습인 물건입니다. 그래도 나름 스텝롤까지 코딩한 점에서 의의가 있군요.
스텝롤에는 1991년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전에는 1992년으로 추정했지만, 1992년에는 정작 다른 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에 1990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게임과 두 번째 게임을 만들고 바로 이 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이 게임에 와서야 좀 게임다운 모습을 좀 갖추게 되었는데요.
일단 처리속도 체크 루틴이 들어가서 사운드와 애니메이션의 속도가 어디서든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XT에서 코딩한 걸 486에서 가져와 돌렸을 때 잘 되었던 걸 확인했죠.
세이브/로드 기능 있습니다.
스텝롤에서 BGM 있습니다. 엄청 짧지만.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플레이했던 첫 게임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플레이해서 클리어까지 했고, 이 영상의 게임 데이터가 당시 클리어 직전의 플레이 데이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