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디아블로 3의 확장팩이 나왔죠.
마침 전날 저녁, 공식 출시 기념 행사가 용산에서 있어서 들러보기도 했습니다. 기존과는 달리, 예약 구매자 1000명의 현장 수령이 기본이고 500여개의 추가 패키지가 끝이었던지라,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오리지널에서 좀 데여서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의 호응이 영 흐물거렸죠. 사회자들이 그래서 땀좀 흘렸습니다.
저는 따로 패키지판을 주문하진 않아서 행사에 별 참여할 건덕지는 없었고요. 구경차 갔습니다. 대신 발매 3일전 쯤에 디지털판을 별도로 예약해 두었죠.
그리고 그날 새벽 3시.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막 시작되던 시점을 딱 찍었네요. 경험치바가 푸른 색에서 주황색으로 막 변경된 시점입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아직 성전사는 선택이 안되더군요. 한 3분 정도 지나 비로소 생성이 가능했습니다.
뭐 어쨌거나 정신없이 달렸는데요. 문제라면 템 다시 먹어본답시고 적잖은 60렙 캐릭터들을 퀘 초기화를 시켜버리는 바람에... 초기화 안한 게 마법사와 수도사 둘 뿐이었는지라, 일단 그래도 스펙이 조금 더 높은 마법사로 달리기로 했죠.
그런데 사실 오픈 당일 퇴근길에, 죽전역에 디아블로 소장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해서 갔는데, 남아 있어서 낼름 집어왔습니다. 디지털 판이 있다보니 아직도 포장조차 뜯지 않은 상태이지만요 -_-; 다만 죽전역이 좀 많이 멀더군요. 집에 돌아오는데 2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쿨럭.
이렇게 샀더랬죠;;
아무튼 그 덕에 하루 플레이를 반쯤 날렸고, 70렙 달성은 다소 지연될 수 밖에 없었죠.
마법사가 먼저 70렙 안착. 오픈 이틀 뒤인 3월 27일 오후 4시 21분. 시간 보시면 아시겠지만 회사를 안나갔는데요. 실은 민방위 훈련 갔다오고 난 다음에 열심히 달렸죠.
하지만 그 다음은 뜬금없게도 야만용사. 꽤 시간이 지나 4일 뒤인 3월 31일입니다. 이건 새벽이네요.
그 다음은, 오리시절 제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상위 스펙이었던 부두술사입니다만, 전 캐릭터 중 유일하게 70렙 타이틀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이후 부두는 이상하게도 계속 스크린샷이 꼬이더군요 -_-; 바로 다음날 새벽에 찍었습니다. 두 번째 70렙이 느렸던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캐릭터들도 줄창 레벨업중이었습니다. 특히 성전사가 달리고 있었죠.
바로 다음날 악마사냥꾼이 70렙에 도달했습니다. 여기까지 한꺼번에 몰아친 셈이죠. 악마사냥꾼은 오리시절 가장 오랜 시간 플레이를 했고, 불지옥 디아블로도 처음으로 잡은 캐릭터였는데, 후기에 부두술사에 주력하면서 잘 플레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좀 늦었네요.
다음은 수도사. 수도사는 오리시절 최저스펙이었고, 그래서 그나마 간신히 같이 플레이하는 친구들의 요구레벨 감소 무기를 지원받아서 비교적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전까진 힘들었죠. 60렙 디피가 2만 간신히 넘는 수준이었으니 뭐 -_-... 지금조차도 수도사 스펙은 안습이긴 합니다.
마지막은 성전사입니다. 4월 5일이고, 수도사와 같은 날 70렙을 찍었습니다. 시간상으로는 20시간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요 ㅎㅎ.
성전사의 만렙 달성은, 스토리 클리어 후 모험모드 달리며 레벨업을 완료한 것이 아니라, 퀘스트 정주행 한번으로 만렙을 달성했습니다. 스크린 샷 보면 아시겠지만, 스토리 전체에서 중간쯤 위치에서 만렙을 찍게 되었죠.
이게 가능했던 건, 쟁여놓은 저렙 제작재료들을 이용하여 빠르게 스펙업을 시키고, 홈 붙은 무기가 나오자 마자 바로 고행 3으로 난이도를 높인 다음, 40렙 이후에는 요구레벨 감소템을 활용하여 스펙을 상향시켜, 디아블로 클리어까지 고행 3을 유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4월 5일. 드림팀 업적을 찍었습니다. 이로서 일단 1차 목표는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