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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기/게임

낚시대와 프라이팬을 들고 여행을 떠나기

by 썰렁황제 2006. 2. 27.

World of Warcraft 를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딱 정식 서비스 시작할 때 시작했으니까 정확히는 13개월이 조금 넘겠군요. 실제로는 작년 2월쯤 그만 두고, 10월쯤에 30시간 종량제로 다시 시작을 했으니까, 실제 플레이타임은 무척 적은 편입니다.

처음 생성한 캐릭터를 22레벨까지 올렸다가 친구들이 같이 플레이하자고 해서 새 서버로 이전한 후 다시 35레벨까지 키우고, 그리고 이러저런 사정으로 플레이를 같이 하지 않게 된 후, 다시 동아리 사람들과 플레이하게 되느라 달라란섭 호드로 옮겨서 현재 33레벨에 이른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 라그나로스섭에서 캐릭터 5개를 굴리고 있습니다. (주력은 2개)

뭐 어쨌거나 오늘 이야기할 건 이게 아니고...

World of Warcraft 에는, 아예 직업적으로 생산직이 존재하는 울티마 온라인에 비하면 굉장히 간소한 편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 전문 생산 기술들이 존재하며, 그 중 2개를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요리나 낚시, 응급치료등은 누구든지 익힐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힐 마법을 쓸 수 없는 직업이 많고, 힐을 쓴다고 하더라도 마나 부족이나 기타 여러가지 상황등을 이유로 응급치료는 대부분 필수적으로 배웁니다만, 낚시나 요리는 딱히 필수적인 능력이 아니라서 일반적으로는 60레벨 이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만

저는 게임에서 전투보다는 생산과 거래 계통을 워낙 좋아하는 이유로, 낚시와 요리를 굉장히 초반부터 찍게 되었습니다.. >.<..

얼라이언스 인간 사제로 25렙 플레이 당시 그룸골 주둔지 앞에서 낚시질... 이 때 낚시가 얼마였더라... 기억이 잘 안 나는군요... 처음에는 여기가 그냥 몹 마을인 줄 알았는데, 와이번이 하늘에 날아들어오는 거 보고 비로소 호드 마을인 줄 알았습니다. 이 섭이 인구 보통인 섭인데다 얼라이언스가 강세인 서버였고, 새벽이라 사람도 없었으니 이런 낚시가 가능했던 것이었겠죠.

 

아우버다인으로 낚시를 떠났는데 멋모르고 돌발톱 산맥, 잊혀진 땅을 거치다 보니 어느새 페랄라스. 당시 지리를 모르는 탓에 길만 따라 갔다가 바보같이 호드 마을인 모자케 야영지를 들렀습니다. 더 황당한 건 부활하고 보니 무덤이 모자케 야영지 안쪽인 것... 대략 난감한 상황입니다. 결국 시체끌기로 겨우 탈출했죠. 나중에 호드로 이 마을 들렀다가 이 때를 생각하고선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길 자체가 마을을 관통하게 되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새 서버로 옮긴 후 호드 타우렌으로 키우면서도 결국 요리와 낚시의 야망을 버리지 못한 채, 결국 26레벨에 요리 150의 벽을 깨기 위해 잊혀진 땅의 그늘 수렵 마을을 들르게 됩니다. 역시 어디가 어딘지 몰라 나이젤 야영지 근처에 갔다가 괜히 두들겨 맞고 돌아오질 않나, 어쩌구 저쩌구 헤매다가 결국 그늘수렵 마을에 도착. 요리책을 샀습니다. 와이번도 찍고 만세를 불렀지만, 어이없게도 요리는 31렙에서 224까지 찍어버렸습니다. 결국 레벨제한 35에 걸리고 말아서 그 이후로는 레벨업만 하게 됩니다. 낚시는 150선을 먼저 돌파했습니다. 이미 얼라이언스 플레이 시절 무법항에서 낚시 전문기술 책을 산 적이 있기 때문에 간단히 톱니항에서 도착해 냉큼 샀습니다만, 요리가 따라오지 못하는 관계로 물고기가 남다보니 결국 낚시가 더 느리게 올라버리게 됩니다. 결국은 낚시터를 찾다가 또 해메죠...

소금 평원에 들렀는데, 여긴 물이 거의 없더군요. 분화구 근처에서 낚시를 좀 하긴 했습니다만, 그때는 31레벨...

결국 흘러흘러 가젯잔에 도착. 실은 이 다음 스팀위들 항구에 들러서 낚시터 찾았다고 좋아헀는데, 정작 낚시가 안되더군요 >_<... 결국 요리 레시피만 사가지고 다시 소금 평원으로 올라갔습니다.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게 하필 페랄라스. 이전에 얼라이언스로 돌아본 지역 다시 돌아볼 겸 또 달리게 됩니다. 이 경로로 해서 다시 모자케 야영지에 들르게 되죠. 대략 1년만에 >_<...

어익후, 이런 곳에서 렉사르 아저씨를 만날 줄이야!

 

한 나이트엘프 여인네를 만나니 이런 곳에..... 높긴 높군요... 호수가 있어서 얼씨구나 낚시를 했는데 의외로 평범한 물고기들만 낚여서 실망. 공짜로 안내려보내줘서 결국 낙하산 탔습니다. 문제는 펼치는 타이밍이 틀려서 죽을 뻔... 그 뒤로 얼라이언스 플레이어에게 3번 맞아죽고, 결국 달리고 달려서 그늘수렵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낚시는 별로 안 올랐어요... 흑흑...

뭐 결국 그래서 지금은 이렇습니다.

레어 아이템으로 프라이팬같은 것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요리 +20 이라든가 ^^;; ) 낚싯대는 좋은 거 많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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