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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기/게임 개발

찾았습니다!. Eternal Dream 프로토타입 테스트 샘플!

by 썰렁황제 2005. 5. 23.

간만의 Eternal Dream 포스팅입니다.

어제 설린양의 옷을 갈아입히던 도중, 거의 한 달간 Eternal Dream 포스팅을 위해 찾고 있던 물건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Eternal Dream 의 프로토타입인 PizWorld 의 프로토타입입니다.. 말이 좀 이상하군요. 프로토타입의 프로토타입이라니..^^;;

다시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서... ( http://gcempire.tistory.com/121 포스트를 참조해 주세요 ^.^ )

2002년 3월 말, 한참 카드 게임의 룰이 확정되지 않아 고민중이었을 때, 당시 제가 만들려고 했었던 미소녀 카드 게임 (바로 Flip Crystal 이죠 ^.^) 의 미완성 룰을 제시했었습니다. 당시 팀장님이 흥미를 가지셨고, 그래서 실제로 재미있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 게임의 룰을 기반으로 카드를 만들고, 당시 룰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전투는 간단히 매직 더 개더링의 룰을 약간 개량하여 게임을 플레이 해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늘 사진을 올리는 물건이 이 때 테스트를 하기 위해 만들었던 카드입니다.

   그렇습니다! 간단히 테스트 해 봤다고 쓴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테스트 버전은 무려 종이를 이용해 만든 오프라인판 물건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수치의 레이아웃은, Eternal Dream 의 클로즈 베타 1-3차 당시의 카드 레이아웃과 동일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이후 카드 레이아웃과 관련한 포스팅에서 다시 언급드리겠지만, 유명한 TCG 인 '아쿠아리안 에이지' 의 레이아웃입니다. 몇 가지 이유로 인해 프로토타입에서는 다른 레이아웃이 사용되었습니다만..

당연하지만 테스트에 일러스트를 그릴 시간적 여유는 없는 것이므로, 카드 설명은 몽땅 일러스트가 위치할 만한 한복판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상단이 설명, 하단 (Sylpharis 라 써 있는) 이 카드 이름입니다.

사실 이 테스트 카드는 이것 외에도 한 벌이 더 있었는데, 그건 카드 레이아웃이 좀 다릅니다..

사실 이 카드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종이는, 다름아닌 명함입니다. 테스트 모델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찾는 도중, 마침 회사에 이전 회사 시절 남아있던 명함들이 잔뜩 쌓여있다는 것이 생각났었던 것입니다.

무려 저 명함은, 제가 Eternal Dream 의 프로토타입인 PizWorld 를 제작했던 시절에 재직한 '무진 코리아' 라는 회사가 1998-99년 당시 '무진' 이라는 회사명으로 RPG 게임을 제작하고 있던 시절 바로 전에 사장님이 사용했던 물건입니다. '한터' 라는 이름은 '무진' 이라는 회사의 98년도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 1999년 시절 저는 그 '무진' 이라는 회사에서 무려 그래픽 디자이너 (그것도 3D... OTL) 를 하고 있었죠... 물론 계속 다닌 것은 아니었고, 그 해 8월에 그만둔 후, 2001년 '무진 코리아' 에 다시 프로그래머로 입사하게 된 것입니다만...

아무튼 이 카드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팀장님은 꽤 만족스러워 하셨고, 결국 이 룰을 게임에 채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3일 동안 이 게임 플레이를 토대로 룰을 작성했고, Eternal Dream 의 전신, PizWorld 의 룰이 탄생된 것이죠...

이 테스트 버전은 사실 1년 뒤 만들어진 Eternal Dream 과는 이모저모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히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당시 테스트를 수행했던 두 덱의 컨셉은 이후 '화' 와 '풍' 속성에 도입되었습니다.
당시 두 덱의 상황을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한 덱은 순환과 일회능력을 통한 '데미지' 능력에 중점이 있었고, 다른 한 덱은 순환을 통한 '소환' 능력에 중점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자의 덱은 이후 클로즈 베타 당시의 '화' 속성보다 다소 강력했습니다. 순환을 통한 데미지를 가진 카드의 자원비용이 무척 적었기 때문이죠..

2. 사용된 카드는 각 덱당 15-20 장이었고, 동일 카드는 없었습니다..

3. 당시에는 장비 능력이 해당 카드의 능력 수치를 그대로 추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에 단독으로 나온 카드를 예로 들면, ⓐ 마크는 해당 카드의 공격력을 대상 카드의 공격력에 추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4. 각 능력은 1개 이상의 조건과 효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역시 샘플을 참조하시면 될 듯.

두 번째 테스트 시점에서는 좀 더 능력이 다채로운 카드들이 있었으나 (중복조건 등) 너무 복잡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결국 초기 테스트 버전에 있던 단순한 형태의 능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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