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초, Eternal Dream 의 개발팀이 카드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난 후,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오갔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아이디어들이 정리되고 처음으로 나타난 게임 방식은 2004년 초에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했었던 "믹스 마스터 TCG" 라는 게임의 컨셉과 거의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게임의 "전술적 다양성" 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게임 아이디어 구상은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한편 Eternal Dream 개발팀이 카드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하기 이전, 즉 다른 장르의 게임을 기획하고 샘플을 만들던 당시에도 저는 개인적으로 카드 게임을 구상중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8금 장르로 생각했지만, 역시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미(소)녀 그림들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 당시 설계 취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였습니다. 여기에는 내부적인 검증이 조금 더 있었는데,
이렇게 한참 룰을 정리해 나가고 있을 때 회사에서는 게임의 룰에 대해 더 이상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고, 저는 제가 이렇게 만든 게임의 아이디어를 팀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다만, 당시 전투룰은 없었기 때문에 매직 더 개더링의 룰을 간략화시킨 형태를 간단히 도입하여 명함 뒤에 써넣고 테스트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 룰의 도입이 결정되었습니다. Eternal Dream 룰의 가장 큰 특징인,
위의 그림 1에서 가장 좌측의 여자 아래 이름을 보면, "진천사 명현", 영어로 True Angel, Lightbringer 라고 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 이터널 드림을 해 보신 분이라면 익히 아시곘죠. 좌측에 있는 화 속성의 고유 카드 Lightbringer, the angel 이 바로 이 카드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원래 저 일러스트를 일러스트 하시는 분께 컨셉으로 전해드릴까 했습니다만, 너무 만화적인 풍이 강한데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아이디어가 제한될 수 있어서 문서상으로 다소 추상적인 형태로 묘사했습니다. 그래서 저 그림과는 많이 다른, 왼쪽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죠.
한편 Eternal Dream 개발팀이 카드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하기 이전, 즉 다른 장르의 게임을 기획하고 샘플을 만들던 당시에도 저는 개인적으로 카드 게임을 구상중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8금 장르로 생각했지만, 역시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미(소)녀 그림들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 당시 설계 취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 혼자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 혼자서 만든다는 의미는 일러스트도 직접 그려야 한다는 것이므로 카드의 수는 적어야 한다.
- 그렇다면 카드의 역할을 통합하는 것은 어떤가?
- 자원이 계속 유지된다면 손의 카드들이 점점 더 많이 게임으로 나올 수 있다.
- 카드 종류가 적고 수가 적을 경우 이 방식은 손이 금방 털리게 된다.
- 그렇다면 자원을 항상 가변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아쿠에리언 에이지나 포켓몬같은 경우 자원을 항상 팽팽하게 유지하기 위해 손의 카드를 이용하여 자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만, 문제는 제가 구상한 이 게임처럼 카드 수가 무척 적은 게임에서는 이 방법마저도 통용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손의 카드를 빼간다는 것은 너무 게임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본 것이고, 거기서 나온 컨셉이 바로,
"게임상의 카드를 서고로 보낸다"였습니다. 여기에는 내부적인 검증이 조금 더 있었는데,
- 카드를 서고로 보내면 필드에는 항상 어느 정도 수준의 카드만이 나올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제한시킬 수 있다.
- 더욱 강한 카드를 내놓기 위헤서는 전력의 공백이 생기므로 이것으로 밸런스를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림 1 - Flip Crystal Prototype 설정문서
- 모든 카드를 1개로 통합
- 자원 생산 행위를 필드 카드를 서고로 넣는 동작으로 정의
제가 구상했던 이 게임 자체는 사실 구상 당시에는 이름이 붙지 않았습니다. 이 게임에 제가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Eternal Dream 의 룰 상 문제점에 대해 감당하기 정말 힘들었을 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어떨까 할 때였습니다. 그 때 비로소 이 게임에 Flip Crystal 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되었고, 아마 그 당시가 2004년 초중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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