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중세판타지소설 인 "술탄의 여기사" 를 다 읽었습니다. 환타지 소설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전반에 제목으로 세우는 것은 다소 흥미 위주인 것들이 좀 있는 터라, 그런 것을 감안하고 읽었는데.. 에... 좀 그렇더군요.. 제목이 "술탄의
여기사" 라고 보기엔 내용이 좀... 안맞네요... 이름에 풍기는 강한 이미지는 이야기 내에서는 별로 없더군요 >.< 더 이야기하면 네타가 될 것 같아 이야기하기엔 뭐합니다만 ^.^;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상에서 강한 여성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된 것은 일반적으로 게임이나 이야기에 나오는 "사랑에 목메는 공주님형" 여자주인공에 대한 반발 심리일 수도 있고 (이런 경우 주로 강한 여성은 조연격이죠...) 제가 살아온 환경에서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탓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좀 더 엄밀히 말한다면, 강한 여성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운명을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 맞겠군요. 그리고 그게 제가 생각하는 강함일지도 모르곘네요. 그런 관계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랑의 방식보다는 "여왕의 창기병" 에서 레미 아낙스를 사랑하는 그녀의 남편과 오빠가 보여준 사랑의 방식에서 감동을 먹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그것 때문에 "술탄의 여기사" 에서 실망한 것 같구요.
그럼 그림 이야기로 이동하면...
그림의 주인공인 에세스 론소나리카는 10년째 붙들고 이야기를 아직도 안쓰고 있는 에슈테리카라는 세계의 이야기중 후반부를 차지하는 인물입니다. 대장장이의 천대받는 딸로 태어나 나중에 세계 전체를 처음으로 통일하는 황제가 되는 인물이죠. 그 외에 당시 렌 (에슈테리카 인을 그렇게 부릅니다) 의 2배를 넘는 수명을 살며 남성중심 사회를 천천히 무너뜨렸을 뿐만 아니라 여신봉인을 해체시킨 장본인이기도 하여, 에슈테리카 역사상에서는 고대의 키리아 아슈나이스타 황제와 함께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림 자체는 그녀의 초기 황제시절 전선에서의 모습입니다. 황제치곤 복장이 좀 심플하죠 -_- 그리는 재주가 없어서... 키리아 황제만큼이나 전선에서 직접 검을 휘둘러 싸우는 타입이라 수수하다고 해 두고 있습니다.
그녀가 쓰는 검은 그녀 자신의 키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쓰는 방법도 독특해서, 통상의 양손검 방식 이외에도 검의 가드 부분과 손잡이 양쪽을 직각으로 잡고 휘두를 수도 있는 검입니다. 그림에서 가드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큰 이유는 그 때문이죠. 원래 어렸을 적 검술 스승으로부터 받은 물건을 나중에 자신이 직접 다시 제련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