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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그림

오랜만의 낙서입니다.

by 썰렁황제 2022. 6. 21.

대충 5월 쯤부터 이거저거 다시 그려보고 있습니다. 대다수는 공개할 수 없는 위험한 그림이라 여기 올릴 수는 없고, 간간히 일반 그림도 그리고 있긴 한데요. 뭐 그래봤자 낙서 수준의 선화입니다만.

십 몇년 전 썼던 소설 다시 좀 손대보려고 당시 캐릭터들도 같이 그려보고 있습니다.

Fairies 시리즈의 Anne Skelwhite 입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여러 차례 나왔죠.
초안 쯤은 이거였고... 대충 2006년이네요. 이땐 이름도 안정했던 듯.
https://gcempire.tistory.com/179

 

피곤하군요

냠냠

gcempire.tistory.com

태그 눌러보시면 6개 정도 포스팅이 나올 겁니다. 이 포스팅 포함하면 아마도 7개?
이 캐릭터의 기초 설정은 https://gcempire.tistory.com/289 요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하구요.

복장이 완전히 다른데, 딱히 설정이 바뀐 건 아니고 2기(?) 때라서입니다. 주인공이 차원문 코어에 핵미사일을 왕창 날려 박살내면서 모든 Fairy 능력자들이 능력을 잃게 되고, Anne Skelwhite 역시 자신의 뼈 다루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암살자로서의 능력이야 어렸을 적부터 익힌 것이기 때문에 상관 없었지만, 냉병기를 다루는 데 최적화된 그녀의 전투능력 특성상 이제는 초 근접전 이외의 전투상황에서는 싸우기 어려워졌죠.
특히 주인공이 꽤 큰 값을 치루며 그녀와 장기 계약을 했고, 그녀는 그 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암살이 아닌 전투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라 어쩔 수 없이 총기를 들고 다니게 됩니다. 게다가 견갑골에 달고 있던 체인 달린 2개의 투척 뼈검도 뼈를 다루는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는 거추장스러울 뿐이라 떼어내게 되죠.

초안에는 원래 권총도 차고 있었습니다만 공간 부족으로 못그리고 수직쌍열 샷건만 휴대한 상태입니다. 저거 외에도 SMG등 중근거리 화기들은 대부분 다루는지라 상황에 따라서 장비는 달라집니다. 

그림의 복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원래 암살자로 움직일 때도 몸을 자유롭게 쓰기 위해 평소에는 대충 적당한 옷으로 가렸다가 거의 벗은 상태로 싸웠고, 뼈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때는 어깨에 매달린 투척검을 이용하여 복잡한 공중 기동까지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어깨와 등을 항상 노출시킨 상태였습니다. 능력을 잃은 후 중형 총기를 휴대하려니 과거 옷을 입기 힘들어졌는데 팬티나 스패츠같은 것만 달랑 걸치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인 데다 총기랑 홀스터가 피부 상처와 더불어 얇은 하의를 자꾸 찢어먹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핫팬츠 진이라도 입자고 해서 대충 걸치고 다니고 있어 저모양이다 대충 이런 겁니다. 핫팬츠가 왼다리쪽이 아주 짧은 데 비해 오른다리쪽만 살짝 긴 이유도 홀스터 마찰을 막기 위해서구요.
왼손에 든 건 견갑골에서 뜯어낸 투척 뼈검 중 하나입니다. 휴대가 애매해서 평소엔 잘 안들고 다니고 더 작은 나이프를 대신 사용합니다.

나이에 비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지라 (자기 몸도 해부하는 꼴을 보고 남도 많이 해체해 보고) 자기 노출이나 남 노출에 대해서 딱히 신경쓰는 타입은 아니다 보니 저렇게 다녀도 그러려니 합니다. 벗고 돌아다니면 주변 시선을 끌어버리니 자기 일에 방해가 되어 노출을 피한다 정도가 그녀의 생각이죠. 지금 계약에선 그게 문제가 안되니 최대한 편하게 다니는 거구요. 참고로 주인공이 2기(?) 시작 직전에 험한 꼴을 당해 죽을 뻔한 걸 직접 수술해서 그나마 https://gcempire.tistory.com/280 요렇게라도 살려놓은 것도 그녀입니다.

사실 저 복장 자체는 노출 좀 있는 슬렌더 몸매의 여성을 그려보자고 시작한 거였는데, 기존에 쓰던 캐릭터가 생각나서 이야기가 붙어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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