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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기/게임

DJ Max - Remember

by 썰렁황제 2025. 2. 24.

오늘 젠레스 존 제로 아스트라의 필살기 발동 보컬을 듣다가 생각난 건데, 이 곡 스타일이 2000년 중후반대의 한국 리듬게임 곡 장르 중 하나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라 (장르명은 몰겠음) 간만에 dj max 곡을 찾아봤는데, 정작 같은 계열 곡은 못찾고 이전 곡들 추억에만 잠기게 됨. 그래서 잠시 젠레스 이야기는 뒤로 미뤄두고...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dj max 의 거의 탑으로 잘 만든 곡이라 생각하는 remmember 에 대애서 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psp 막판에 팔 때 오직 저 곡 하나 때문에 psp 를 다시 구매했을 정도로 애정이 있는 곡이었음. 사실 곡 자체만 보면 아쉬운 점이 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저 곡에 아주 높은 평가를 주는 이유는... 저 곡이 4/6버튼 모드에서 곡을 아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트가 나온다는 것. 기억이 맞다면 젤 인상적인 게 4버튼이었다.

노트가 곡 자체의 리듬감을 거의 최대한 뽑아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서, 이 리듬감이 강력하게 나오는 후반부에서 굉장한 힘을 발휘함. 아주 쉽지도 아주 어렵지도 않지만 자신이 곡을 들으며 곡에 맞춰 누르는 걸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만듬.

위에 언급했듯이 사실 곡만 놓고 보면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일단 전반부와 후반부가 분위기가 완전 다른 곡 2개 붙여놓았다 싶을 정도로 다른 데다, 오리지널 버전은 전반부 후반부 분위기도 미스매칭이라 그냥 곡만 들으면 후반부에서 좀 분위기 망치기 쉬운 곡이다. 물론 게임으로 플레이 해본 사람은 후반부의 노트 리듬감이 기억나니 그런 걸 잘 못 느끼지만.. 작곡자도 이 점을 의식한 것인지, 다른 어레인지에선 덜 튀도록 했고, 테크니카 버전에선 한 번 더 바꿨더라. 개인적으론 다 묘하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반면 이게 게임으로 즐길 때는 꽤 메리트가 큰 편인데, 전반부에서는 곡의 신비로운 분위기 즐기다가 후반에서 노트 리듬을 타기 때문에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다“ 가 되어서임. 특히 마지막 부분은 그 감정 잘 마무리하도록 세팅됨.

전반부에서 신비로운 느낌 살리기 위해 조성을 수시로 바꾸는데, 그래서 곡 면에서는 전반부를 훨씬 좋아하는 편. 그 부분 들을 때 내 목소리로 빈 화음 채우는 재미가 있음. 다만 이러한 구조로 인해 화음 조성이 충분치 않으면 비어보일 수 있고 어레인지 등을 할 때 이거 놓치면 곡이 확 죽어버린다.

아무튼 이 곡을 psp 로 플레이하면 진짜 너무 느낌이 좋아서 전술했듯이 이 곡 하나 때문에 psp 를 다시 샀을 정도. 곡을 플레이하면 노트를 누를 때 psp 버튼의 느낌에 딱 맞춰 리듬이 느껴지다보니 훨씬 어렵거나 쉬운 곡들보다 훨씬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노트를 짜는 게 단순히 난이도나 기법이 아닌, 곡의 흐름을 얼마나 잘 타줘야 하는지를 잘 알려줌.

난이도로 카타르시스만 보면 Blythe 가 분명히 더 낫지만, Remember를 플레이하면 자신도 모르는 새에 박자에 맞춰 psp버튼을 따닥 누르며 어깨를 흔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본

어나더 버전

트릴로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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