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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경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남은 부품들과 놀기

by 썰렁황제 2008. 6. 1.

  제 컴퓨터는 항상 직접 조립하고, 뿐만 아니라 결혼 전 동생,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 댁 컴퓨터도 조립해 드리고 하던 관계로 집에 잡다한 컴퓨터 부품이 많습니다. 좁은 집으로 이사오면서 꽤 부품을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사실 1년 전 지금 집으로 이사오기 전까지는 XT 도 있었고, CRT 모니터도 2개나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모두 버릴 수 밖에 없었죠. (솔직히 LG 795 FT 는 갖다버릴 만 했습니다만 Syncmaster 17GLi 는 정말 아깝더군요) 덕분에 컴 한 두 대 정도 더 조립할 부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컴을 더 조립하지 못했습니다. 뭐 조립한다고 해도 제가 쓸 게 아니라 어머님 쓸 용도로 만들려고 했지만 말이죠.

  이번에 학교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버를 굴릴 필요성이 있어서 남은 부품으로 한 대를 더 조립하게 되었습니다. 방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제 컴퓨터 책상 위에 놓아두게 됐죠. 이 사진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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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tium 4 노스우드 2.53Ghz 에 1GByte RAM, 478 핀 답지 않은 PCI-Express 슬롯. 딱 1년 전 포스팅에 업글했다고 썼던 그 때 구입한 보드입니다. 작년 11월경 코어2 듀오로 업글하면서 박스에 처박혀 있던 보드였는데 다시 부활하게 됐죠. 원래는 아버지 컴의 중간 업글 용으로 쓰려 했었던 물건이었습니다.

  비디오카드는 무려 1999년쯤의 모델인 Cirrus Logic 사의 그래픽 카드인데, 1024x768 해상도에 65536 색이 한계인, 다소 난감한 카드입니다. AGP 대신 PCI-EXPRESS 가 달려 있던 탓에 발생한 문제인데, 사실 이 보드에는 그래픽 코어가 내장되어 있고, 사실 그게 추가로 단 그래픽카드보다는 성능이 몇 배는 낫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달 이유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다른 데에 있었죠.

  사실은 서버로 쓰려고 하기 이전에 학교 과제용 리눅스 머신으로 쓰려고 했습니다. VMWare 에서 2.4.18 버전의 커널 컴파일이 죽어도 안되어서 아예 새로 조립해 쓰려던 게 목적이었죠. 근데 리눅스 계통은 (일단 제가 써 본건 Red Hat 8 과 Ubuntu 07.10 두 개입니다) 이 내장 그래픽 코어를 사용하면 부트 중 다운되더군요. 그래서 한참 글픽카드를 뒤지다가 첨엔 S3 Trio 64 를 달려 했는데 실패하고 (글픽 카드가 고장난 듯 하더군요) 결국 단 것이 Cirrus Logic 사 것이었던 겁니다. (모델명은 기억이 안나네요)

  AGP 가 없다는 게 이럴 땐 참 아쉽더군요. AGP 쪽 카드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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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부터, Riva TNT M64, ATI RADEON 9550 128M, Stealth III Diamond, Matrox G400 DualHead 32M, GeForce MX440 64M, 왼쪽 상단은 S3 Trio 64 입니다. S3 Trio 64 와 서버에 장착한 Cirus Logic 사 제품을 제외하면 모두 AGP 이죠.

  그나마 크로스파이어나 SLI 등으로 인해 2개씩 슬롯이 나오는 PCI-Express 와는 달리 AGP 는 거의 모든 보드가 슬롯을 1개만 지원하니 그래픽 카드가 많아도 쓸 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메인보드 1개만 더 있으면 컴 하나 조립하니 그 때는 쓸 일이 있겠지만요.

  하지만 방이 이래서야, 둘 데도 없겠네요. 플스2, 3 치우고 거기다 놔야 하나...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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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 보면 플스 3도 리눅스 깔아서 서버로 돌릴 수 있겠군요.... 문제는 그럼 겜을 못한다는 거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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