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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경험

대체품

by 썰렁황제 2004. 11. 15.
 오늘 저녁, 갑자기 멀쩡하던 인터넷이 안되기 시작했다..

  허브를 보니 업링크의 불이 꺼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케이블 모뎀을 보니 전원이 완전히 꺼져 있는 상태....

  플러그가 꽂힌 부분은 모두 조사해 봤는데 멀쩡.... 그렇다면 모뎀이나 어댑터 둘 중 하나는 나갔다는 소리인데..

  테스터기로 조사를 해 보니, 이런, 전압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결론은 어댑터 파손.


  12볼트에 1.2A 라는 상당히 쎈 전력을 사용하는 탓에 마땅한 어댑터도 집에 없었고 그나마 하나 쓸 수 있는 가변 AC/DC 컨버터는 현재 거실의 공기청정기 용으로 사용하는 터라 사용불가.


  아버지꼐 말씀드리니, 멋진 방법을 말씀해 주셨다.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 쓰면 되잖아."


  그렇다! 컴퓨터의 파워에 12v DC 가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라면 출력문제도 OK


  그러나 두 번째 난점. 어댑터의 커넥터 사이즈가 통상의 형식이 아니었다. 센터 홀의 구경이 다른 어댑터에 비해 좀 더 큰 것. 타 어댑터로 테스트 해 본 결과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망가진 케이블모뎀 어댑터 끝을 잘라 쓰자니 A/S 받을 때 문제가 될 것 같고...


  까르푸에 반찬사러 가면서 찾아봤으나 역시 맞는 구경을 찾을 수가 없었다.


  A/S 기사는 내일 불러봤자 모레나 올 거고, 그러면 이력서 제출이라든가, 이터널 드림 유료화 작업 등에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


  결국, 12인치 돌의 갑옷을 만들기 위해 구입했던 아연판 (함석판도 있지만 이녀석은 너무 뻣뻣해서 도저히 취급 불가인 데다가 전기 저항값도 높다는 문제가 -_-) 과 절연 테이프을 이용해 커넥터를 자작하기로 했다.


  결과는 대성공... 겉보기에도 웬간한 어댑터 커넥터와 비슷할 정도로 완벽하게 완성! 일반 어댑터처럼 뺐다 끼웠다를 문제없이 할 수 있게 되었고, 커넥터 자체도 상당히 튼튼하게 완성되었다.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걸 그대로 계속 쓸 수는 없으니 (공작용 아연판같은 넘으로 전기접점을 쓰는 건 좀 그렇기도 하고) 일단 A/S 는 부르긴 해야겠지만, 어쨌든 만들어 놓고 나니 부품으로 파는 커넥터랑 의외로 꽤 유사해서 놀람...

  다음번에는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동판같은 걸 사둬야 할 듯 하다. 금이 제일 좋긴 하지만 그 비싼놈을 쓸 수는 없으니...


P.S 전열 오븐 (아이크로웨이브 오븐 말고) 이나 12시간의 시간이 있었다면 절연체를 에폭시 퍼티로 만들어서 진짜 시제품 수준으로 만들었겠지만 그렇지 못했으므로 절연 테이프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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