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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기/게임

Eternal Dream 홍보용 폴더

by 썰렁황제 2005. 3. 28.

Eternal Dream 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던 폴더들입니다. 이제는 구할 수 없는 물건이지만, 레어라고 보기는 또 뭐한 물건이기도 하죠. ^.^;

좌측의 것은 클로즈 베타 이전, 아마도 2003년 4월 초였을 겁니다. 게임 전시회는 아니었고 뭔가 전자 관련 전시회였는데, 사장님이 여성분이셨던 관계로 여성벤처기업 협회쪽 지원으로 부스를 싸게 얻을 수 있는 조건이 생기는 바람에 얼떨결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다소 갑작스런 일정 탓에 한창 개발중인 물건을 겨우 플레이하게 만들기 위해 밤샘작업을 했었던 기억이 있군요... 당시 클로즈 베타를 5월로 잡고 있었던 관계로 공개 플레이 버전은 생각도 하고 있지 않았기 떄문에 일정을 맞추느라 무척 고생을 했었습니다. 덕분에 버그가 꽤 있어서 전시회 3일 중에도 계속 전시회 컴에 업데이트를 시키곤 했습니다.

클로즈 베타 이전에 제작된 물건인 탓에 삽입된 카드 이미지도 클로즈 베타 버전이고, 배경으로 사용된 것은 클로즈 베타 당시 전투 종료 화면으로 사용된 이미지에 현무를 편집해 추가한 것입니다. 이 이미지 제작은 당시 사내 웹디자이너 분께서 해 주셨습니다.

첫 홍보물이었던 관계로 안에 문구를 제작해야 했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시나리오와 게임 룰 기획을 맡았던 제가 그 문구 제작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 홍보 문구 만든다고 머리 쥐어뜯은 기억이 나네요. (별로 잘 쓴 것도 아닌데 T.T)

우측의 것은 싱가폴쪽에 회사 개발 제품 전시를 하기 위해 나가면서 Eternal Dream 을 같이 광고하기 위해 만들었던 폴더입니다. 원래 Eternal Dream 의 제작사인 메가닉스는 도서관 목차 전산화작업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였고, 이외에 화면 출력용 광 인터페이스와 광 프로젝터 사업을 따로 벌이고 있었습니다. 싱가폴 전시회를 나가게 된 것도 단지 게임의 퍼블리셔 확보보다는 광 인터페이스와 광 프로젝터 사업의 투자자 및 거래처 확보를 위해서였습니다.

이 폴더는 만들면서 꽤 난감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배경으로 쓰인 이미지는 "아이린 아메시스트" 의 첫 번째 이미지인데요. "아이린 아메시스트" 일러스트 외주로 들어왔던 이 이미지를 제가 설정했던 "아이린 아메시스트" 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당시 일러스트 외주 관리를 맡으셨던 그래픽 작업자 분께서 리젝트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린 아메시스트는 새 이미지로 작업되어, 이후 익히 아시는 일러스트가 되었는데요. 문제는 당시 폴더 작업을 맡으셨던 웹 디자이너 분이 그래픽 작업자 분의 공유 폴더를 들어가서 폴더 디자인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이미지로 하필 이 이미지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당시 일정이 이래저래 꼬여, 게임 개발팀이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폴더 인쇄가 완료된 뒤였고, 당연히 이걸 그대로 사용한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기 때문에 폐기처분할 각오를 하고 일러스트 외주하셨던 분께 이전 이미지 역시 다시 추가로 계약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계약을 다시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인쇄한 저 폴더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 이미지를 새로운 카드로 넣을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그 전에 회사가 폐업하고 말았습니다 T.<

안에 들어간 문구는 애당초 싱가폴에 배포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모두 영어로 되어 있고, 좌측 폴더 작업에 사용했던 문구가 영문화되어 들어가 있습니다. 다행히도 문구의 영문 번역은 제가 맡지 않았습니다. ^.^;;;

P.S  아이린 아메시스트의 초기 일러스트와 실제 게임상의 일러스트는 모두 이번에 즐겨찾기에 홈페이지가 추가된 Kira 님이 담당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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