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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글6

Eternal Dream - 0. 꿈의 반대편에서 - 밀리어 홀리워터 편 - 3 Eternal Dream - 0. 꿈의 반대편에서 - 밀리어 홀리워터 편 - 3 까페테리아마저도 답답한 벽면으로 가득 채우기에는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아니면 아만 사가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높이만으로도 몇 미터나 되는 한쪽 벽면 전체가 모두 입체 디스플레이로 채워져 있었다.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크기로 구성된 카메라로부터 빛을 다양한 각도로 입력받아 입체적인 출력이 가능한 화소를 이용해 출력한다는 이 물건은 처음부터 디스플레이가 유리창이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고, 그 때문에 창문이 되었더라면 살풍경한 공사 지역을 비추어야 할 벽면은, 비록 색이 바랬지만 아직도 나름대로의 빛을 비추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참 긴 시간이었습.. 2007. 4. 2.
이후 이야기 편 구성 및 이러저런 이야기 이름 뒤바꿔 썼다고 다시 업뎃한다는 글을 썼던 게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업뎃 하나도 못했습니다. 죄송... 흑흑 3편째에 언급되는 내용이 너무 썰렁해서 손을 많이 보다 보니 끝이 없네요. 원래는 역사의 수레바퀴 이야기였는데 너무 썰렁해서 종의 존속에 대한 이야기로 대치했습니다. Eternal Dream 에서 인류는 인류유사인격체와 인류 복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결정을 내림으로써, 인류 자신의 정의를 내리는 데에 실패했고, 현재의 인류와 거의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3편에서 리하르트의 이야기는 이를 따르고 있죠. 반면 현재 여전히 작성중인 GCFS 프로젝트 내에서 인류는 시공간이 다른 3개의 흐름에서 모두 인류의 존재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나와 동일한 존재 (육체뿐만 아니라 기억.. 2006. 8. 7.
Eternal Dream - 0. 꿈의 반대편에서 - 밀리어 홀리워터 편 - 2 회의의 주된 내용은 함선 Eternity 에 적용된 각종 최신 이론들에 대한 보완 및 재검증과 각 시설들의 최종점검계획절차였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이미 모이기 이전부터 온라인상을 통해 협의되었고, 실제 내용은 내부 시설의 각 구역을 직접 답사하여 검토하는, 비교적 형식적인 부분만을 다루게 되었다. 하지만 참여한 이들이 많은 만큼 전체적인 구성은 상당히 복잡할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 전반적으로 지루한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상당히 오랜 시간 진행된 회의가 끝나고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반쯤 지친 모습으로 회의실을 하나 둘씩 나가기 시작했다. 몇몇 서로 안면이 있는 이들은 나가는 도중에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약간의 담소를 가졌다. 밀리어는 조금 전 리젤 박사의 이야기가 생각나 리하르트를 만나보려 했지만, 리하르트.. 2005. 9. 25.
Eternal Dream - 0. 꿈의 반대편에서 - 밀리어 홀리워터 편 - 1 Eternal Dream - 0. 꿈의 반대편에서 - 밀리어 홀리워터 편 - 1 태양계 최대의 공업지역인 달의 궤도에 존재하는 콜로니들은 대부분 초창기에 건설된 것들로서, 몇몇 콜로니들은 수명이 다해 폐쇄 상태에 놓여 있었다. 태양계 제 3의 신디케이트로 불리우는 아만 스페이스테크놀로지 사는 이러한 폐기된 콜로니들을 이용하여, 항성간 여행선 제작을 위한 기지를 완성하였고, 근 20년간 다양한 형태의 항성간 여행선을 제작해 왔다. 10년 전, 항성간 여행선 제작 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밀리어 홀리워터는 최종 점검에 들어가기 시작한 항성간 여행선들의 점검을 위하여 지구의 유라시아 대학 연합 연구소로부터 이곳 달 궤도 콜로니군까지 오게 되었다. 그녀가 관련되어 있는 부분은 이번에 채용된 신소재 부분과 .. 2005. 9. 25.
Eternal Dream 소설편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이전에 조금씩 쓰고 있었는데 그냥 놔두기는 뭐하고 해서 올려볼까 합니다. 여전히 미완성이긴 하지만요 >. 2005. 9. 25.
하얀나라 하얀나라 백지를 보면, 항상 무언가 채우고 싶다는 욕구가 일어난다. 그림이든 글이든 심지어는 구김이라도 말이다. 그것은 나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증거일까, 아니면 텅 빈 걸 못보는 공허공포증같은 증세라도 있어서일까, 그렇지 않으면 불타는 창작욕이 텅 빈 공간을 그대로 남겨놓지 못하게 조바심을 가져다 주어서일까...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겠지... 하지만, 조금 후 다시 백지를 보게 되면 조금 전과는 달리 그곳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흡사 아무도 밟지 않은 눈덮인 곳처럼, 그 백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것이다. 어짜피 써야 될 종이인데도 말이다. 집앞 현관에 쌓인 눈을 밟지 않고는 나갈 수 없는 것같이... 눈이 내리고 있다. 사람들은 눈이 쌓인 길거리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마.. 1997.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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