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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기/게임

간만에 배틀그라운드

by 썰렁황제 2017. 11. 3.

요즘은 붕괴3rd 와 소녀전선을 섞어 플레이하는 관계로 자주 안하지만 올려봅니다

혼자 남아 샷건 3킬

야지 뛰는데 3인 스쿼드가 두들기더군요. 다행히 사격실력이 그리 좋지 않아서, 온갖 회피 써서 나무 뒤까지 숨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회복템도 없고, 무기라고는 초크박힌 S1897이 전부.

하지만, 지금과 같은 포지션에서 S1897은 가장 유용한 무기입니다. 느린 연사속도 때문에, 초크까지 낀 샷건은 어지간히 좋은 조준실력이 아니고서야 근접무기로서는 매우 부적합하지만, 반면 엄폐물을 낀 중거리 전투에서는 가장 좋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제가 1명이라고 평지에서 대놓고 달려왔기에, 전투하기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졌고, 2명이 각을 주지 않고 정면으로 달려오는 한편, 우회한 1명은 너무 늦게 달려옴으로써, 좁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양쪽으로 공격받는 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뛰어올 때 각 벌리는 상황 보고 시간차 각개격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다행히 전면 2명이 빠르게 무력화됨으로써 생각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샷건의 확산 범위 문제와 더불어, 나무의 폭이 몸 전체를 가리기엔 좀 좁은 편이라 나무에 붙어 상반신을 우측으로 기울여 싸우기는 부적합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최대한 나무를 끼고 좌우로 움직이면서 적에게 노출되더라도 사격 타이밍을 안 내주는 것을 목표로 싸웠습니다. 특히 마지막 상대와 싸울 때 나무를 끼고 게속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이 때문에 마지막 상대는 총탄 몇 발을 나무에 허비하게 됩니다.

상대가 경험이 충분했다면 타이밍 맞춰서 3각으로 접근했을 것이고, 그랬으면 아마 전 바로 시체가 되었겠죠. 다행히 상대가 미숙한 데다 제가 평지를 걸어오는 모험까지 해 준 덕에 걸어볼 수 있는 시도였습니다.

아파트 계단 7킬

흔하게 볼 수 있는 아파트 계단 수비입니다. 3인칭임을 활용, 상대에게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상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거죠.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상대에게 노출 안되는 지점과, 상대가 이쪽으로 올 때 바로 나와 대응할 수 있는 이동거리 + 안정성이 서로 반비례하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을 봐야만 합니다. 상반신 기울이기를 쓰는 것도 방법 중 하나죠.

통상적으로는 샷건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고, 과거 S686으로 한 스쿼드 전멸시키고 두 번째 스쿼드 2명까지 기절시킨 적이 있습니다만, 아파트 계단의 경우 2층주택에 비해 계단의 폭이 넓어 한 스쿼드가 빠르게 밀고 몰려오는 것이 가능한지라, S686뿐만 아니라 S1897로도 힘들고, 최악의 경우 S12k+대용량으로도 부족한 상황이 터지기 때문에, 적당히 거리를 활용하여 AR연사로 대응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입니다. 여기서 거리가 필요한 이유는, 근접 시 샷건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으로, 이 때문에 선수 치는데 실패했다면 주저말고 바로 무빙을 통해 회피를 생각해야 합니다. 영상에서는 두 번째 킬이 이에 해당하죠.

어느 쪽이든 재장전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S686처럼 재장전이 자주 필요한 무기는 시간을 벌어야 하므로, 최대한 저층에서 수비를 시작하여, 한 명 잡고 위로 도망가면서 재장전 후, 바로 다음 한 명을 잡고, 여의치 않다면 두 번째 주무기를 바로 뽑아들거나 권총까지 동원하여 밀고들어오는 모두를 무력화시킬 생각을 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대신 공간이 넓은 만큼 수류탄 회피가 쉽고, 쿠킹 상황에 따라 바로 대응사격도 가능한 만큼 수류탄에 대한 대응은 좋은 위치입니다. 2층집 계단의 경우 거의 대부분 이와 반대죠.

영상에서는 루팅에 고민 + 시간을 너무 많이 쓴 덕에 충분한 탄약 확보에 실패했고, 이 때문에 마지막 스쿼드를 전멸시키는 데에 실패합니다. 2명이나 기절시켰는데, 잔탄이 모두 0이 되면서 더 이상 싸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그런데 솔직히 한 아파트에 네 스쿼드나 연이어 들어오다니 좀 너무한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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