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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물려받은 렌즈

by 썰렁황제 2007. 4. 6.

사용자 삽입 이미지앞의 렌즈가 Super Komura 135mm 단초점 렌즈, 뒤의 렌즈가 Polar 80-200mm 망원렌즈입니다.


  이전에 아버지께서 Yashika SLR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계셨던 관계로 2개의 렌즈가 있었습니다. 그 카메라가 망가진 후 다시 카메라를 구입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쓰지도 않고 먼지만 쌓이다가, 이번에 제가 펜탁스 K100D 를 사게 되면서 받아 쓰게 되었죠.

  두 렌즈 모두 스크류 마운트입니다. 때문에 모 사이트에서 마운트 어댑터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쓸 방법이 없더군요. 또하나 아쉬운 건 이 마운트가 카메라에 달리는 놈이라, 장착하고 나면 K 마운트 렌즈를 못쓴다는 것. 렌즈에 달리면 좋은데 말이죠. 흑

  첫 번째 테스트 해 본 렌즈는 Super Komura f2.8 135mm 단초점 렌즈.
  단초점이기 때문에 줌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135mm 입니다.
  필름 규격으로 환산하면 후덜덜한 수준의 망원인데다, 초점 최소거리가 1미터는 되어서, 제 좁은 방 안에서는 뭔가 찍을 방법이 없더군요.. 대부분 초점을 맞출 수 없는 거리입니다. 단렌즈인만큼 F 값은 2.8로 꽤 밝은 편입니다만, 제가 이 렌즈를 쓸만한 용도가 있을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제 촬영 특성상 실내에서는 아무래도 거의 쓸 기회가 없는 물건이고, 야외의 경우에는 주변 포커스가 좀 더 날아간다는 점을 빼면 아래 설명할 Polar 망원렌즈에 비해 아무래도 활용성이 떨어져서 말이죠.

  렌즈 자체도 앞에 렌즈 커버가 분실되었고, 안에는 기름때 비슷한 형태의 얼룩이 남아 있어서 상태는 썩 좋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찍다 흔들리는 바람에 흐려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렌즈 안의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두 번째 테스트 렌즈는 Polar 80-200mm 망원렌즈
  대충 알아본 바. 국내 기업이 만든 렌즈로 저가형이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물건이라 하더군요. 포커스링과 줌링이 별도로 있지 않고, 링을 회전시키면 포커스, 앞뒤로 움직이면 줌이라는 아주 심플한 동작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상태는 썩 좋지 않지만, 앞의 Super Komura 렌즈에 비하면 렌즈 얼룩도 없고 앞에 끼어있던 55mm UV 필터 덕에 렌즈 자체의 데미지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제가 아무래도 초짜인 이상 앞의 코무라 렌즈보다는 이쪽을 더 많이 쓰게 될 것 같군요. 사실 이 렌즈는 아직 Yashika 필카가 제대로 동작하고 있던 1996년에 성남 비행장에서 있었던 서울 에어쇼 행사 때 들고 가서 써 본 경험이 있기 있긴 합니다만, 그때는 특성상 무한대 포커스에 두고 찍을 일 밖에 없어서 별로 쓸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
  이 렌즈는 재고가 아직도 꽤 남아있는 물건이라 지금도 구하기는 쉽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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