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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방 정리하기....

by 썰렁황제 2005. 6. 15.
  중학교때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제 개인적인 짐은 매우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한두 개의 프라모델, 수집한 동전, 우표, 게임 카피본 정도... 책상 하나에 다 들어갈 만한 수준의 아주 적은 양 뿐이었죠.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취미가 늘어나며 조금씩 짐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잡지, 화보집 등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거든요. 대학교 오면서 게임 패키지를 구매하기 시작하여 그 양이 더욱 불어났고, 매직 더 개더링에 심취하면서 매직 카드가 커다란 박스로 하나 + 링바인더 8개라는 무시무시한 짐이 늘어났습니다. 그와 같이 게임음반 수집에도 빠져서 음반 구입도 하게 되고, 게임 회사에 있을 때에는 피겨에 빠져서 기하급수적으로 짐이 늘어, 이사가기 직전에는 말 그대로 사람 하나가 간신히 누워서 잘 수 있을 만한 공간밖에는 자리가 없게 되었죠.

  2004년 4월 중반 쯤 이사를 오고, 개인 방으로 이사 이전의 거의 2배 정도 되는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깨달은 것은, 이전의 방에 엄청나게 짐을 우겨넣었다는 것이었죠. 방이 2배가 되어도 들어가질 않더군요 ^.^;; 그 이후 다시 짐이 쌓여서... 아래 사진과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 정리에 부지런한 타입이 아니라, 보통 한 번 정리하면 왕창 갈아엎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을 정리하지 않고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정리 중에도 어떻게하면 좀 편하게 물건들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데에 무척 오래 고민하는 타입이라 정리 시간이 세월아 네월아 늘어나고, 그러다가 정리를 중도에 포기하고 자버리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짐이 많은 경우에는 너저분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사를 오면서는 공간에 대한 제한 자체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매일마다 조금씩 정리를 하는 스타일로 천천히 바뀌고는 있습니다만, 이사 온 이후로는 아쉽게도 단 한번도 방 정리가 완료된 적이 없었습니다. 집이 좁았을 때에는 어떻게든 정리를 한 적이 있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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